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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년' 자신이 월급도둑으로 느껴진다면

중앙일보 2019.07.21 08:00
[더,오래] 반려도서(68)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이형종 지음 / 레인북 / 1만4500원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프로야구 고참 선수들은 전성기가 지나 실력이 하향곡선을 보이는 '에이징 커브(Aging Curve)'라는 게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이 나이가 40에 들어서면 에이징 커브처럼 '마음의 정년 상태'인 에이징 커브에 빠져요. 조기퇴직, 임금피크제 등 승진에서 누락되고 자신이 월급도둑으로 여겨지면서 일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현상이죠."
 
최근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를 펴낸 이형종 생애설계연구소장은 "지금의 40·50세대는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른 세상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년 60세라는 과거의 통념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한 40·50세대는 회사라는 틀에 갇혀서 더 넓은 세상을 생각하지 못하고, 만사를 회사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퇴사라는 말이 유행하고, 이직이나 전직이 일상화된 사회다. 그는 이른바 '회사인간'을 경계하면서도 무턱대고 퇴사를 권하진 않는다. 노동수명 60년 시대에 어떤 커리어 전략을 짜면 좋을까. 그는 "직장인들은 현재 직장 업무만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생각하지만, 인생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고민해봐야 한다""회사를 무조건 그만두라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을 활용해 일의 의미를 다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은 '장시간' 노동사회에서 벗어나 '장기간' 노동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시대에 '변신자산'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변신자산은 말 그대로 끊임없이 변화해나가는 능력이다. 시대 환경과 상황에 맞춰 자신을 바꿔야 생존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시대에 맞춰 새로운 지식과 기술로 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신자산이다. 40·50세대에게는 열린 마음, 평판, 지식의 재무장, 건강, 인생 가치관 등이 5가지 변신자산이다.
 
그는 "변신자산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나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인생 100세 시대에는 금융자산, 부동산, 사회적 지위 등과 같은 유형자산보다 이 같은 무형자산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왕성한 '호기심'이 필수다. 호기심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삶을 즐길 수 있는 원천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신자산이다. 10대와 같은 호기심을 가지면 지금 하는 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같은 일이라도 호기심을 갖고 파고들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제가 보디빌딩을 30년 동안 해올 수 있었던 것도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죠. 현재 자신의 업무나 관심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관점에서 보면 전혀 다른 의미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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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서지명 더,오래 팀 필진

더,오래 경제필진을 발굴하고 에디팅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 책 읽고 글 쓰는 노후를 꿈꾸며 '로컬라이프'와 '반려도서'를 연재합니다. 노후, 은퇴라는 말만 들어도 숨이 '턱' 막힌다면 '더,오래'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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