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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때문에 너무 피곤했나···가정집 침대서 '낮잠'잔 호랑이

중앙일보 2019.07.20 10:57
인도 북동부 하무티 마을 가정집에서 발견된 호랑이. [사진 WTI 트위터]

인도 북동부 하무티 마을 가정집에서 발견된 호랑이. [사진 WTI 트위터]

 
인도 북동부에서 홍수를 피해 민가로 내려온 호랑이가 가정집 침대에서 자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야생동물보호협회(WTI)가 18일 트위터(@wti_org_india)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는 ‘몬순(계절풍) 홍수’로 피해를 입은 북동부 하무티 마을 가정집에 호랑이 한 마리가 침대에서 엎드려 자고 있다.
 
암컷인 이 호랑이는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아삼주 카지랑가 국립공원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WTI에 따르면 이 호랑이는 18일 오전 공원에서 약 200m 떨어진 고속도로 부근에서 처음 목격됐다가 이후 차량 등을 피하는 과정에서 민가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주택 안으로 들어간 호랑이는 침대에 몸을 누이고 온종일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호랑이는 출동한 구조대가 터트린 폭죽에 잠에서 깨어나 오후 5시 30분쯤 숲으로 무사히 이동했다.
 
[WTI 트위터 캡처]

[WTI 트위터 캡처]

 
구조대 관계자는 “발견 당시 몹시 피곤해 보였다”고 전했다.
 
호랑이가 머물다 간 가정집 주인은 “아무도 호랑이를 방해하지 않아 편히 쉴 수 있었다”며 “이 지역 주민들은 야생동물을 매우 존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랑이가 자고 간 침대 시트와 보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랑이가 탈출한 카지랑가 국립공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에는 외뿔 코뿔소, 코끼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삼주 홍수로 코뿔소 7마리, 멧돼지 6마리, 코끼리 1마리, 사슴 54마리 등이 죽고 말았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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