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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남편 10시간 교도소서 대질…"아들사망 상반된 진술"

중앙일보 2019.07.20 01:22
경찰이 19일 고유정(왼쪽)과 그의 남편 A씨를 ‘의붓아들 의문사’ 관련 대질조사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경찰이 19일 고유정(왼쪽)과 그의 남편 A씨를 ‘의붓아들 의문사’ 관련 대질조사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9일 제주교도소에서 고유정(36·구속기소)과 그의 남편 A(37)씨를 10시간 가량 대질조사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11시40분까지 고유정 부부를 대질조사한 결과 두 사람이 상반된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유정을 상대로 다섯 차례 대면조사를 했다. 양측은 경찰의 대질조사 제의에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변호인들과 배석한 두 사람의 진술은 확연히 엇갈렸다.
 
남편 A씨는 언론을 통해 아들 B(5)군이 숨지기 전후 정황을 내세워 고유정의 살해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A씨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것과 동일한 수법으로 자신의 아들에게 ‘카레’를 먹인 뒤 잠든 틈을 타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펴왔다.  
 
반면 고유정은 의붓아들 살해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다섯 차례의 대면조사에서도 “의붓아들을 내가 죽였다는 여론 등에 대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많은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남편 살인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소극적으로 조사에 임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경찰 관계자는 “10시간 넘는 대질 조사에서 고씨와 A씨가 B군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상반된 진술로 일관했다”며 “향후 추가 대질조사는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진술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자료와 고유정 부부의 진술 등을 분석해 B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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