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켑카, "전화번호 바꿔 우즈 연습라운드 제안 메시지 못받아"

중앙일보 2019.07.20 00:24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동반 라운드한 우즈와 켑카. [AFP=연합뉴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동반 라운드한 우즈와 켑카. [AFP=연합뉴스]

“전화번호를 바꿨는데 메시지를 어떻게 받을 수 있나”
 
브룩스 켑카(29)가 타이거 우즈(44)의 연습라운드 제안을 무시했다는 얘기에 이렇게 답했다. 우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장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켑카에게 US오픈 준우승을 축하하며 올해 디 오픈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자고 했는데 아무 답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웃으면서 농담식으로 얘기했지만 뉘앙스로 보면 나를 무시했다는 의미도 있는 듯했다. 올해 12월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즈는 켑카를 인솔할 캡틴이다.
 
우즈는 로열 포트러시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켑카의 캐디는 북아일랜드 출신이어서 코스를 잘 안다. 우즈는 함께 라운드하면서 정보를 얻고 싶어했다.      
 
켑카는 18일 2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간단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화 번호를 교체해서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켑카는 지난 달 열린 US오픈 기간 중 “전화번호가 노출된 것 같다. 모르는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낸다. 전화번호를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켑카가 번호를 바꾼 이후 우즈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에서 유난히 강한 켑카는 이날 열린 디 오픈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5언더파다. 8언더파 공동 선두에 3타 차 공동 8위다. 우승을 노릴 위치에 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켑카는 “내 순위가 아니라 퍼트가 안 된 게 문제다. 1라운드에서 공을 아주 잘 쳤는데 퍼트가 안 돼서 3언더파에 그쳤다. 오늘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셋업과 얼라인먼트는 잘 됐다. 느린 그린 속도 문제도 아니다. 스트로크가 잘 안됐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1, 2라운드 합쳐 58개의 퍼트를 켑카는 기록했다. 참가 선수 평균 정도로, 공을 핀에 가까이 붙이는 그의 능력을 감안하면 좋은 기록은 아니다. 켑카는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후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한편 켑카는 1라운드 후에는 “캐디가 코스를 아주 잘 알아서 큰 도움이 됐다. 내가 코스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자랑했다.  
 
포트러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