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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트럼프 작심 비판…“인종차별 발언 미국 힘 약화시켜”

중앙일보 2019.07.19 23:4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AP·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AP·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소수인종 출신의 미국 민주당 하원 여성의원 4명에 대해 “연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CNN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여름 휴가에 앞서 베를린에서 가진 연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단호히 거리를 두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메르켈 “피해입은 美 여성의원에 연대감”
CNN “메르켈, 반(反)트럼프 대열 선 것”
건강 이상설엔 “건강 유지하고 싶다”

그는 또 “내 관점에서 미국의 강점은 다른 (인종적 뿌리를 지닌)  사람들이 국가를 위대하게 만들도록 기여하는 데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메르켈 총리가 반(反)트럼프 대열에 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베를린 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베를린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초선 여성 의원 4인방을 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고 발언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가 지목한 4명의 의원은 라틴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인 라시다 탈리브, 소말리아 난민 출신 일한 오마르,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다. 트럼프는 17일 노스캐롤라이나 선거 유세에서도 “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다”면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미국 민주당 하원 초선 여성의원 4명이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시다 탈리브, 일한 오마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야나 프레슬리 의원.[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하원 초선 여성의원 4명이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시다 탈리브, 일한 오마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야나 프레슬리 의원.[워싱턴 AP=연합뉴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세 차례나 공식행사에서 온몸을 떨어 건강이상설을 낳고 있다. 이에 관해 “개인적으로 나 또한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치인 이후) 다른 삶이 있을 것이고 건강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선 “영국이 길을 찾을 것”이라며 “영국이 EU의 일원으로 남아있지 않더라도 우리의 파트너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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