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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깜짝 인하…시중은행도 금리 인하 만지작

중앙일보 2019.07.19 11:3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 시중은행이 분주해졌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감안해 예ㆍ적금에 적용되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은행 빠르면 다음주 금리 내릴 듯
대출 금리는 다음달부터 떨어질 전망

 은행의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시장 상황 등을 따져 적정 폭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인하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빠르면 다음주 중 수신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에 수신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랐던 탓에 대응 시점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19일 현재 디지털 가입 방식인 ‘KB Star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75%(12개월 기준)다.  
 
 KEB하나은행도 다음주에 수신금리를 낮출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하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인하 폭은 0.1~0.3%포인트가 유력하며 상품마다 달리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수신금리를 한 차례 낮췄다. 하나은행의 스마트폰 가입 방식 ‘N플러스정기예금’은 연 2.05%(12개월 기준)였던 기본금리를 지난 17일부터 연 1.8%로 0.25%포인트 떨어뜨렸다.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결정하지 못한 곳도 있다. 시장 분위기와 금리 추이 등을 지켜보면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수신 금리 인하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예상치가 선반영돼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신한은행의 비대면상품 ‘쏠편한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1.71%(12개월 기준)로 다른 은행의 비슷한 상품보다 소폭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수신 금리를 낮출 계획이 아직 없다. 우리은행은 통상 매달 초 여ㆍ수신 상품 관련 실무협의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결정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별도 실무협의회를 열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달 중 예금금리 등을 내릴 가능성은 작다는 얘기다. 19일 우리은행 비대면 상품인 ‘위비 꿀마켓 예금’은 연 1.95%(12개월 기준)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18일 한 은행 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한 때 중단됐던 주택담보대출 취급은 이날 은행연합회의 대출 관련 가이드라인 배포 이후 재개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8일 한 은행 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한 때 중단됐던 주택담보대출 취급은 이날 은행연합회의 대출 관련 가이드라인 배포 이후 재개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대출금리가 떨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대출금리 대부분이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예ㆍ적금, 양도성예금증서 등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들이 매달 신규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잔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말 조달자금 잔액을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은행의 수신금리 인하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전격적인 조치로 (시중 은행은) 빠르면 다음 주, 늦더라도 이번 달 안에는 수신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수신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출금리는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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