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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죽은 日 쿄애니 참사, 이유는 "소설 훔쳐서 불질렀다"

중앙일보 2019.07.19 11:10
18일 오전 방화로 불이 난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 주변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18일 오전 방화로 불이 난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 주변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불을 질러 33명을 사망케한 방화 용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소설을 훔쳐서(표절해서)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41세로 확인된 방화용의자는 교토 애니메이션에 원한을 품고서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방화용의자는 범행 며칠 전부터 스튜디오 근처를 배회하며, 수상한 사람으로 의심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 현장에선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솔린 통, 운반용 손수레, 플라스틱 용기 등이 발견됐다. 스튜디오 앞 도로에서 발견된 가방에는 여러 개의 흉기가 들어있었다.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나'는 질문에 "(교토 애니메이션이) 소설을 훔쳤기 때문에 액체(휘발유로 추정)를 뿌려 불을 질렀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 용의자는 교토 애니메이션 직원도, 그 회사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몸 여러 곳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의 몸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선, 체포 당시 지니고 있던 신분증을 근거로 "과거 사이타마(埼玉)시에 거주하던 41세 남성(현재는 주소불명)"이라고만 밝혔다. 
전날 교토시 후시미구 모모야마에 있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으로 33명이 숨졌고,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01년 도쿄시 신주쿠에서 발생한 상가건물 화재(44명 사망, 방화 추정) 이후 일본내 최악의 화재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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