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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이 文 밀어주자”는 박용만에 조국, SNS에 “존경한다”

중앙일보 2019.07.19 10:08
조국, SNS에서 “존경합니다”
 
나란히 앉아서 정반대 방향을 쳐다보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맨 오른쪽)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 제주 = 문희철 기자.

나란히 앉아서 정반대 방향을 쳐다보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맨 오른쪽)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 제주 = 문희철 기자.

 
일본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적 판단을 지지하자고 제안하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謝意)를 표명했다.
 
조국 민정수석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 존경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호텔신라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44회 제주포럼'에서 17일 박용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을 믿고 기업인들이 힘을 실어주자”고 제안한 데 따른 반응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17일부터 나흘간 진행 중인 제주포럼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제는 한일 수출규제 사태였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박용만 회장은 “기업은 최선을 다해서 대통령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제 와서 사태가 왜 이렇게 됐는지 따지기보다는, 조금 더 차분하고 침착하게 정관재계가 뜻을 모아서 대처하자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중앙일보 17일자 "文대통령 팍팍 밀어주자"
  
이에 대해 조국 민정수석은 ‘대한민국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전쟁이 발발했다’며 ‘경제전쟁의 최고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지만, 전쟁은 전쟁이다.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중요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제주 = 문희철 기자.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제주 = 문희철 기자.

다만 조국 민정수석이 언급한 ‘경제전쟁’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박용만 회장은 17일 ‘사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라고 제안했다. 박용만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본 수출 규제를 ‘경제보복’이나 ‘경제전쟁’이라고 수식하는데, 경제보복·경제전쟁이라는 (감정적인) 용어는 지금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 이번 문제는 ‘외교’적 사안이며, 단지 이에 대해서 경제적 수단으로 대처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박용만 회장이 제주포럼에서 강조한 것은 일본 수출규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었다. 그는 국내 기업이 수입 판로를 해외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품 개발에 필요한 일부 과정(연구개발·기반기술확보)을 해외 기업과 협업한다면, 부품·소재 국산화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이렇게 기업이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국회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박용만 회장은 “예컨대 공급선을 다변화하려고 시도해도, 정부가 대체품을 허가하는데 2년을 요구하면 기업은 투자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며 “이럴 때는 정부나 국회가 나서서 기업과 뜻을 모아서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4일부터 ▶투명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트(Photoresist·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HF) 등 일부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 기업이 반도체·스마트폰·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생산하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제주=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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