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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희망이다] 재난안전 체험학습, 재해예방 인형극…눈높이에 맞춘 상황별 대처법 교육

중앙일보 2019.07.19 00:03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재난이 발생하면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들이 특히 위험하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대피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 신체·정서적으로 충분하게 성숙하지 못한 어린이의 경우 몸으로 경험한 무서운 기억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임시 대피소에 머무를 때부터 아이들에게 1대1 심리 상담과 간이 미술치료 등을 신속히 실시해야 하는 이유다.
 

어린이용 구호키트 지원
미세먼지 대응 마스크 제공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어린이용으로 특화된 구호키트를 제작해 지원한다. 아동용 배낭에 의복·양치세트·캐릭터물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정서 안정을 위한 캐치볼 세트와 재난안전 스티커북, 안전교육 매뉴얼도 들어있다.
 
재난에 취약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어린이 재난안전 체험학습’ 및 ‘재해예방 인형극 공연’ 등 어린이의 재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재난안전 체험학습은 화재대피 훈련, 심폐소생술 실습, 소화기 실습 등 체험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2017년 포항지진 당시 임시 대피소에 제공된 구호세트. [사진 희망브리지]

2017년 포항지진 당시 임시 대피소에 제공된 구호세트. [사진 희망브리지]

체험학습에 참여했던 이채이(10·염경초등학교) 양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실제로 해보니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더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경기도 파주시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 지진체험시설을 설치했다. 지진의 위험성을 알리고 지진 발생 시 대응법을 효과적으로 알려주는 곳이다. 올해는 태풍 발생 시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풍수해체험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재해예방 인형극’은 유치원·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과 노래를 통해 홍수·태풍·지진·화재 등 다양한 재난·재해 상황별 대처법을 전해준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지원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세먼지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어린이는 호흡량이 어른의 최대 세 배며, 키가 작아 지표면 가까이서 부유하는 오염물질에도 취약하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성장 및 발달 지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소아비만, 성조숙증, 폐기능장애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현재 유일한 미세먼지 대응법으로 알려진 KF(Korea Filter) 인증 마스크를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에게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미얀마 어린이들이 희망브리지의 기후난민 어린이 살리기 캠페인 티셔츠를 선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희망브리지]

미얀마 어린이들이 희망브리지의 기후난민 어린이 살리기 캠페인 티셔츠를 선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희망브리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어린이 보호 활동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기후난민 어린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과 애드보카시(advocacy)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난, 즉 가뭄·홍수·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식량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어린이들의 영양실조가 증가한다고 경고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국민 참여 나눔 활동을 통해서 해외 재난 취약지역에서 어린이 영양보건 사업 및 산모와 아기를 위한 모자 보건사업 등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다. 필리핀 지비팅길 섬과 다쿠 섬, 방글라데시 문시간스 시 시라지칸 마을, 미얀마 바고시타나핏 마을 등에 안전한 식수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고 위생환경을 개선했다. 또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지역에 보건센터를 건립, 어린이 기초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양결핍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15년 4월엔 진도 7.8의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에서 소외지역으로 지원이 부족한  타나훈 주와 솔루쿰부 주를 찾아 교실 복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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