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린이가 희망이다] 어린이 있는 곳에 ‘어디든 놀이터’…놀 권리 보장, 놀이문화 개선 앞장

중앙일보 2019.07.19 00:03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어제까지 놀았던 놀이터인데 이제 못 들어간대요.” 4년 전 전국 놀이터 1581개에 봉쇄 테이프가 붙으며 아이들을 가로막았다. ‘어린이 놀이시설안전관리법’이 시행되며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곳이 이용금지 판정을 받았다. ‘아동의 놀 권리’가 침해당했다.
 

지역별 아동 제안 공약 반영
놀이 키트·지도 제작 보급도

이를 계기로 아동옹호 대표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의 놀 권리 회복을 위한 ‘놀이터를 지키자’ 캠페인을 전개, 4만6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마침내 2015년 12월 9일 영세한 놀이터에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안전관리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이후 ‘어디든 놀이터’ 사업을 통해 2017년 ‘전라남도 교육청 어린이 놀 권리 보장에 관한 조례’, 2019년 ‘경기도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놀 권리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아동’이라는 기조 아래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에게 아동들의 의견을 담은 정책공약집을 전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11개 지역 아동대표단과 ‘아동이 제안하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아동공약발표회’를 개최했다. 52회의 토론회에 1만38명의 아동이 참여해 지역별 7대 공약을 선정하고, 각 지역 실정에 맞는 공약을 후보자들에게 촉구했다.
 
지역별 아동 제안 공약 반영 현황을 보면 ▶서울- 놀이시설 개보수 및 문화센터 확대 ▶대전- 청소년을 위한 놀이시설 및 문화시설 확보 ▶광주- 교내 놀이 및 휴식공간 마련 등 전국 11개 지역 당선자들이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또 지난 5월 23일 발표된 ‘포용국가 아동정책’ 4대 분야에서는 아동의 놀 권리가 보장될 수 있는 방향이 제시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 군남초교에 조성한 ‘어디든놀이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 군남초교에 조성한 ‘어디든놀이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2017년부터 공약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아동의 놀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9개 아동옹호센터 중심으로 전국 사업 현장에서 ‘어디든 놀이터’ 전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어디든 놀이터는  아동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놀 수 있어야 한다는 가치를 담아 학교 내 유휴 공간과 지역사회 공간에 아동이 직접 만드는 참여형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한 놀이터는 6개이며 올해까지 완공을 목표로 5곳에서 진행 중이다.
 
또 지역사회에 놀이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팝업놀이터를 기획하고, 놀이 도구 키트 및  지역 놀이터와 놀 거리를 볼 수 있는 놀이지도를 제작·보급해 아동이 언제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한다. 이 밖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구미시 산동면에 아동친화형 놀이터를 조성했으며 ㈜KT·한화케미칼·부산도시공사·파크랜드 등 지자체와 기업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 6월 경남아동옹호센터 놀이탐험대아동이 기획한 팝업놀이터 ‘극한여름’ 모습.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오른쪽은 지난 6월 경남아동옹호센터 놀이탐험대아동이 기획한 팝업놀이터 ‘극한여름’ 모습.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해 공모사업의 주제를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놀이문화 환경개선’으로 정하고, 12개 기관과 협력해 아동 놀 권리 확장에 힘쓰고 있다. 삼동소년촌(아동양육시설)과 만 3세 이전 무상보육이 지원되지 않는 아동들을 위해 펀-펀(Fun-Fun) 유아놀이터를 설치하고, 장애아동을 위한 통합놀이터를 울산동구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과 만드는 등 놀이의 보편성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는 놀이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까지 확대 지원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는 11월 8일 서울시청에서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놀이터의 정책 향상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9일에는 시청광장에서 팝업놀이터를 연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미세먼지 실험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만 참여해도 바나나맛 우유가!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