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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정두언 조문하고 간 윤석열…서울대·최순실로 인연

중앙일보 2019.07.18 18:09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 임현동 기자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 임현동 기자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18일 고(故)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존경하는 선배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정치 이외에도 역사나 인문학에  조예가 깊으시다”며 “평소에 좋은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윤 총장의 빈소 방문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빈소에 간 것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관련해 아무 얘기도 들은 적 없다“며 “점심시간을 이용해 혼자 조용히 다녀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발넓은 윤, 서울대 선후배인 정두언과도 친분" 
 고 정두언 전 의원 빈소   [연합뉴스]

고 정두언 전 의원 빈소 [연합뉴스]

 
두 사람은 어떤 인연으로 만난 걸까. 정 전 의원은 서울대 상대 76학번이고 윤 신임 총장은 법대 79학번으로 동문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두 사람은 처음 대학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안다"며 "원래부터 서로 알고 지내며 종종 보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다른 검사는 “윤 총장은 워낙 발이 넓어서 과장하면 대한민국 중년 남성 10분의 1은 아는 것 같다는 농담도 있다”며 “대학 동문이니 알고 지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수사 때 도움 주기도…후보 되자 "원칙주의자" 평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신임 총장이 직접 정 전 의원을 만나 조사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를 도와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한 검사는 “당시 정 전 의원이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간의 관계를 상세히 특검팀에 알려줘서 사건 이해에 큰 도움이 됐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윤 총장이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에도 그에 대해 후한 평가를 했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그가 이른바 ‘거짓말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자 한 라디오에 나와 “잘 나가다가 막판에 반전이 생겼다.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며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큰 하자는 없다. 지금 전체 대한민국 검사 중에서 검찰총장감을 꼽으라면 윤석열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라디오 프로에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총장이 되면 그 사람이 원칙주의자 아닌가. 원칙대로 하면 굉장히 자유한국당이 곤란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정 전 의원의 발인은 19일 오전에 진행된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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