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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장까지 18명 촬영…음란 몰카 일본인 "근육질에 흥분"

중앙일보 2019.07.18 16:01
몰카 일러스트. 오른쪽은 수구 경기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몰카 일러스트. 오른쪽은 수구 경기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카메라 줌기능 이용…특정 부위 확대 촬영
지난 12일 개막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수구 선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일본인이 여자 다이빙선수들의 특정 부위도 확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인 A씨, 女수구외 다이빙장도 ‘몰카’
디카 이용해 여자선수 18명 하반신 촬영
민망한 구도 영상…3차조사 범행 털어놔

 
광주 광산경찰서는 15일 세계수영대회 경기장을 돌며 여자 선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로 일본인 관람객 A씨(37)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부터 이튿날까지 광주수영대회 다이빙 경기장과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여자 선수 18명의 신체 하반신 특정 부위를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로 확대 촬영한 혐의다. 경찰이 압수한 카메라 저장 장치 속 151개의 동영상 가운데 20개가 민망한 구도를 담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거물로 분류된 ‘음란 영상’의 전체 분량은 17분 38초다.
 
A씨의 범행은 14일 오전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촬영 장면을 지켜보던 뉴질랜드 선수 가족의 문제 제기로 덜미가 잡혔다. 당초 A씨는 경찰에서 “카메라를 잘못 조작했다”고 둘러댔으나 3차례 조사가 이어지자 “근육질 여자 선수를 보면 성적 흥분을 느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2차 조사 당시에는 “카메라 줌 기능을 이용해 선수들의 몸을 촬영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엉큼한 촬영…관객 제보로 덜미
캐나다의 파멜라 웨어가 18일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캐나다의 파멜라 웨어가 18일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앞서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분께 광주 남부대수영장 수구 연습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던 타 국가의 여자선수의 신체 일부분을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A씨는 수구 경기장에서 6명의 여자선수들을 총 3회, 2분2초 동안 촬영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수구경기장 외에도 전날인 13일 오후 3시 51분께 다이빙경기장에서 코치와 이야기하던 다른 나라의 다이빙 선수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을 부인하던 A씨의 카메라를 디지털 방식으로 분석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당초 지난 13일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경발에 적발된 후 기초 조사만 받고 일본으로 돌아갈 심산이었다. 하지만 15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오르려다가 당국의 긴급 출국정지 조치로 귀국이 좌절됐다. 
 
15일 일본 가려다 무산…벌금형 받을 듯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네덜란드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네덜란드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회사원인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찰은 열흘인 출국 정지 기한 안에 사건을 마무리하고자 영상과 범행과의 관련성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았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관한 특별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 촬영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 보증금 성격의 돈을 사법 당국에 예치하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검찰 송치 후 약식기소로 벌금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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