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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컵인가, 월드컵 예선인가…기대되는 '박항서 매직'

중앙일보 2019.07.18 15:18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김경록 기자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김경록 기자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 추첨식. 추첨자 ‘호주 축구영웅’ 팀 케이힐에 의해 G조팀들이 차례로 정해질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2022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추첨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과 한조
박항서, 동남아시아에 강한 면모
UAE는 강호, 태국 감독은 일본 니시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공교롭게도 UAE를 제외하고 4팀이 동남아시아 국가였기 때문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은 지난해 12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 출전했던 팀들이다. 마치 스즈키컵에 UAE가 초청국으로 참가한듯한 모습이다. 그래서 ‘스즈키컵인가, 월드컵 예선인가’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에 속했다. [사진 AFC 인스타그램]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에 속했다. [사진 AFC 인스타그램]

일단 베트남 국민들은 조추첨을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매직 재현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7년 10월 베트남을 맡은 박 감독은 A대표팀과 23세 이하팀을 겸하면서,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었다. 베트남은 지난 6월 킹스컵 4강전에서는 라이벌 태국을 제압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다. G조에서 UAE(67위)에 이어 2위다. 태국(116위), 말레이시아(159위), 인도네시아(160위)보다 높다.
 
하지만 같은조 다른팀들도 최근 명장들을 영입했다. 아시아 강호 UAE 사령탑은 네덜란드 국가대표를 지휘했던 판 마르베이크다. 태국 감독은 일본인 니시노 아키라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에 올려 놓은 지도자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낸 박항서 베트남 감독. [뉴스1]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낸 박항서 베트남 감독. [뉴스1]

 
2차 예선은 8개조 각조 1위팀과 2위 중 상위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베트남은 조 2위를 노리는게 현실적이다. 베트남은 역대 최초로 최종예선 진출을 노린다. 박 감독은 ‘어게인 스즈키컵’을 꿈꾼다. 
 
한편 내년 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최근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베트남 언론들이 연봉 1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자, 일단 눈 앞의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조추첨 결과가 박 감독과 재계약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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