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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현대차 노조, "팰리세이드 증산 수용"…공급난 숨통 트일 듯

중앙일보 2019.07.18 15:09
현대차 노조가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하면서 공급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조가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하면서 공급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노조가 공급부족 사태를 빚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울산4공장에서 생산해 왔는데, 공급이 달려 대기 고객이 2만명을 넘어섰지만 노조의 증산 반대로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울산4공장 대의원들은 18일 “팰리세이드를 울산2공장에서 공동생산하자는 사측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4공장은 팰리세이드와 승합차 스타렉스를 혼류(混流) 생산하고 있는데 수요가 늘면서 팰리세이드 생산비율을 높이고도 물량을 제때 대지 못했다.
 
지난달부터 미국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공급이 달리자 회사측은 노조에 울산2공장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4공장과 함께 공동생산할 것을 제안했지만 4공장 대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왔다. 4공장 대의원들은 증산에 반대하고 특근도 거부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4공장 대의원들이 이날 전격적으로 증산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팰리세이드 공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2공장 공동생산 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하계휴가 기간인 8월 첫째 주에 2공장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휴가 이후부터 공동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지금까지 3만5000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출고적체로 고객 대기기간이 차급에 따라 1년 가까이 걸리는 등 불만이 커졌다. 현대차는 4월 4공장 생산량을 월 6200여대에서 8600여대로늘렸지만 공급 부족을 해결하지 못했다.
 
노조원들이 증산 반대입장을 철회한 건 ‘밥그릇 챙기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노조원이라 해도 공장에 따라 인기 차종과 비인기 차종을 생산하면 특근수당이 달라지는 등 경제적 이해가 엇갈린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공장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게 되면 차량 인도까지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심각한 판매난을 겪는 중에효자차종 역할을 하고 있는팰리세이드의 판매호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현·문희철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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