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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타누간 자매 vs 코다 자매

중앙일보 2019.07.18 00:23
코다 자매. [사진 인스타그램]

코다 자매. [사진 인스타그램]

 
 여자 골프 세계 2위 고진영(24)이 4위 이민지(23·호주)와 한 팀을 이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대회에 도전한다. 모리야(25)-아리야 주타누간(24·이상 태국), 제시카(26)-넬리 코다(21·이상 미국)는 자매간 대결을 펼친다.

LPGA투어서 첫 2인1조 정식 대회
국적 상관 없이 친분 따라 팀 꾸려

 
18~21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골프장에서 열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인비테이셔널은 LPGA에선 처음 시도되는 '2인 1조' 팀 매치 방식 대회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렸던 4인 1조 형식의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과는 또 다른 형태의 단체전이다. LPGA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지난해 12월 2019시즌 일정 발표 당시 이 대회를 언급하며 "선수뿐 아니라 갤러리도 즐기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등을 맞대고 선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왼쪽)과 언니 모리야.

등을 맞대고 선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왼쪽)과 언니 모리야.

 
남자 골프에선 취리히 클래식이 2인 1조 방식이다. LPGA에선 그간 이벤트 차원에서만 2인 1조 경기를 열었다. 정식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1·3라운드는 두 사람이 번갈아 공을 치는 포섬 방식으로, 2·4라운드는 똑같이 플레이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치른다.
 
대회를 위해 71개 팀이 뭉쳤다. 국적과 무관하게, 팀은 친분에 따라 자발적으로 구성했다. 자매 팀은 기본이고, 김효주-지은희, 양희영-이미림, 신지은-최나연 등 한국 선수들은 친분에 따라 팀을 꾸렸다. 고진영-이민지처럼 국적이 다른 선수끼리도 팀을 구성했다. 전인지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팀을 꾸리면서 성(姓)과 별칭을 따 '레츠 고 덤보(Let's Ko Dumbo)'라는 팀 명까지 만들었다.
 
상금(우승 48만5000달러·약 5억7000만원)은 두 선수가 나란히 나누고, 이를 LPGA 시즌 기록에 반영된다. 반면 올해의 선수, 신인상, 솔하임컵(미국-유럽 국가대항전) 포인트와 평균 타수 등은 시즌 기록 및 통계에 반영하지 않는다. 2주 연속 유럽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일정을 고려해 현지 시각 토요일에 대회를 마친다.
 
다른 성향의 두 선수가 조화를 이뤄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의 골프 대회를 즐길 기회다. 전인지는 17일 기자회견에서 "리디아 고와 경기 스타일도 비슷하고, 대회가 열릴 코스를 좋아하는 성향도 비슷한 것 같다. 좋은 팀워크를 만들 수 있고, 그래서 좋은 결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니 제시카 코다와 팀을 이룬 동생 넬리는 "지난달부터 고민해 '팀 젤리(Team Jelly)'라는 팀 명을 만들었다. 우리는 골프에 관해선 서로 안 싸운다. 언니와 함께 경기하는 게 무척 재밌을 것 같다. 이번 대회가 새로운 골프 팬이 생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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