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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방일 한국인 여행객 늘었다…"하반기엔 20% 빠질 것"

중앙일보 2019.07.17 16:41
휴가철의 인천공항. [중앙포토]

휴가철의 인천공항. [중앙포토]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지난해 6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지난 6월 방일 한국인 여행객은 61만1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만6162명)보다 0.9% 늘었다고 17일 발표했다. 
 
JNTO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오사카 지진으로 중순 이후 방일 한국인이 줄었다. 그로 인한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난달 수치는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방일 여행객은 감소 추세다. 상반기 방일 여행객은 38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만명)보다 3.8% 줄었다. 월별 방일 여행객은 지난 3~5월 연속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월별 방일 여행객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경우는 세 번 있었다. 2014년(2~6월)과 지난해(7~11월) 그리고 올해 상반기(3~5월)이다. 앞서 2014년엔 '독도 망언'이 이유였다. 일본 외무상이 연초 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 발언 이후 반일 감정이 일며, 일본여행이 줄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지속해서 늘었다. 지난해 방일 한국인은 753만명으로 전체(3119만명)의 24%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감소 추세는 2014년과 결이 다르다. 5년 전이 일시적 현상이라면, 지금은 ‘엔고(高)’와 이로 인한 동남아 선호 현상 그리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의 여행비 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또 지난 4일 아베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보이콧 재팬'까지 겹쳐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시장적 요인에 시장 외적 요인인 소비자의 일본여행 보이콧까지 더해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외적 요인으로 인한 충격이 늦게 반영되는 여행 산업의 특성상 내년 7월 도쿄올림픽 이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하반기 방일 여행객 20% 이상 줄어들 것"  
아베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일 여행객 4000만명'을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수년 새 한국·중국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며 장밋빛 전망을 했지만, 목표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여행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중국·대만 중 한국과 대만이 감소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3국은 2067만명이 일본을 찾아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여행업계는 하반기 방일 한국인 여행객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은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여행) 회원사를 대상으로 현황을 파악해 보니 하반기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적으로 작년 대비 15%가량 줄어 올해 방일 여행객 규모는 650만명가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반기 일본여행 감소 현상은 뚜렷하다. 아웃바운드 1위 여행사 하나투어는 이달 들어 일본여행 예약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5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일본여행 신규 예약자는 하루 500명으로 지난해(1100명)보다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NHN여행박사 등도 비슷한 추세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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