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영주 무협회장 "日 화이트리스트서 한국 배제되면 글로벌 체인 붕괴"

중앙일보 2019.07.17 14:56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올해 초부터 마련한 통상전략 2020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통상정전략센터를 운영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무역협회]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올해 초부터 마련한 통상전략 2020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통상정전략센터를 운영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무역협회]

“세계 제조업 성장을 이끈 가장 중요한 축을 한국과 일본이 맡았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로) 세계적인 제조업 레벨업이 멈추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무역협회, 하반기 통상정보전략센터 운영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산업자원부 장관(2007~2008)을 지낸 김 회장은 산업과 통상 분야 전문가다. 김 회장은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영향을 받는 품목을 몇 개라고 정확히 집기는 어렵지만 (협회에선) 850개 정도로 보고 있다”며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배제될 경우 글로벌 밸류 체인이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분업과 경쟁을 통해 세계 제조업 발전에 기여를 했는데 두 나라 간 정치외교적 문제로 협력과 발전 모델을 잃어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미래를 선도해야 할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국내 경제단체 등과 함께 일본에 의견서를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른 단체와 함께 (일본에) 의견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 및 소재 수입선으로 러시아와 독일을 지목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주기술 등 상당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국가 특성상 상업화가 어려운 점이 많다”며 “원천 기술에서 앞선 러시아와 독일을 접촉하면 상업화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한국 정부도 수도권 규제와 환경 규제 등을 다시 검토해 소재 및 부품 분야에 중소기업이 뛰어들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올해 초부터 준비한 통상전략 2020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통상정보전략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통상정보전략센터는 ▶︎컨설팅 ▶︎조사·연구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담당한다. 통상 리스크 관리 및 대응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게 목표다. 김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협상 의제가 산업을 거쳐 노동, 환경 등 경제 전반으로 퍼짐에 따라 산업과 통상을 연계한 대응전략이 필수가 됐다”며 “협회가 내놓은 통상전략 2020과 통상정보전략센터를 통해 기업이 통상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