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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조희연 교육감 "재벌 ·택시기사 자녀가 어울리는 학교 만들겠다"

중앙일보 2019.07.17 14:11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이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대한 동반성장 지원 방안을 포함한 일반고 종합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이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대한 동반성장 지원 방안을 포함한 일반고 종합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가 고교 교육의 상향평준화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학교는 재벌의 자녀와 택시운전사의 자녀가 만나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법령 개정해 자사고·외고 일괄 폐지,
국가교육회의는 해당학교 폐지에 대한 공론화" 촉구

17일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고 지원 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교육부가 자사고·외고의 존립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해당 학교를 제도적으로 일괄 폐지해야 한다"면서 "일괄 폐지가 어렵다면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국민적 공론화 의제에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공론화를 제안했다. 교육부·국가교육회의와 사전협의 됐나.
"협의된 바 없다. 하지만 시·도 교육청이 자사고·외고 재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하면 항상 새로운 논란과 문제 상황이 발생한다. 최선책은 시행령 조항을 폐지해 교육부가 모든 자사고·특목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거라고 본다. 그게 어렵다면 국가교육회의에서 공론화에 부쳤으면 한다. 이들 학교를 폐지하자는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다."  
 
자사고가 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한다. 일반고도 입시 준비에 집중하는 건 다르지 않은데.  
"먼저 대입 경쟁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도 대학 서열화 해체, 입시제도 개선을 위해 과감하게 메스를 대야 한다. 교육청 차원에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고교 체제 정상화의 노력이다. 실제로 자사고만 입시위주의 교육을 해왔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자사고 학생 대표가 교육감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청원했다. 만날 의향 있나.
"예상치 못했던 청원이긴 하다. 실무팀을 통해서 청원에 어떤 방식으로 답변할지 협의 중이다. 어떤 경우든 자사고 평가에 대한 교육감의 입장을 성실하게 전달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의 학교에서는 '섞임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경제력·학력 격차가 있는 아이들이 어울리는 공간이 돼야 한다. 이들을 위해 기초학력과 수월성교육이 모두 이뤄지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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