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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구당 순자산 4억1596만원…그 중 77%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

중앙일보 2019.07.17 12:14
아파트가 즐비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의 모습. 국내 가계 자산의 77%는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집중돼 있다. [중앙포토]

아파트가 즐비한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의 모습. 국내 가계 자산의 77%는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에 집중돼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부동산값이 크게 오르며 국민순자산(국부)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주택값 상승에도 가계가 보유한 자산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주가 하락의 영향이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1경5000조원
부동산 상승에 토지자산 가치 쑥
국내총생산의 8.2배 수준으로 증가

 전체 국부(국민순자산)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줄었다. 국민순자산은 전체 실물자산에 금융자산을 더한 뒤 부채를 뺀 금액이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을 17일 발표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자산과 부채 등을 담은 기업의 대차대조표처럼 국가의 재무 상태를 표시하나 통계자료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순자산(8726조100억원)은 1년 전보다 5.5%(456조원) 늘어났다. 증가율은 1년전(7.1%)보다 둔화했다.  
 
 자산(696조2000억원→559조5000억원)과 부채(121조2000억원→103조5000억원) 증가폭도 모두 전년보다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주택자산 증가폭 커졌지만 주가하락 영향으로 금융자산 증가폭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금융자산은 2017년 278조원에서 지난해 63조9000억원으로 4분의1 토막이 났다.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6785조2000억원)은 전체 자산의 77.7%였다.  
 
 지난해말 현재 가구당 순자산 4억1596만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가구원수(2.46명)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1년 전보다 1664만원 늘었다. 
 
 시장환율 기준으로 환산한 가구당 순자산은 37만8000달러로 호주(79만5000달러)나 미국(72만3000만 달러) 등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가 하락의 충격으로 가계 자산이 쪼그라들면서 전체 국부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56.3%로 전년(57.7%)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일반정부의 비중도 2017년 27%에서 지난해 26.3%로 소폭 줄었다. 반면 비금융법인(13.5→15.4%)과 금융법인(1.8→2.1%)의 비중은 1년만에 커졌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1경551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1174조4000억원 늘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ㆍ1893조5000억원)의 8.2배로 규모다. 개인으로 따지면 자산이 연봉(명목 GDP)의 8.2배 정도된다고 볼 수 있다. 전년도(7.8배)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해외 투자 등이 증가하며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늘어난 데다 신도시와 혁신도시 등 택지 개발이 늘면서 건물이 있는 땅을 중심으로 토지자산 가치가 전국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토지자산의 GDP(명목 기준) 대비 비율은 4.3배를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18.2% 상승했다. 지난 1년간 GDP가 3.1% 늘어난 반면 토지자산은 7.6%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 달러로 2017년(2617억 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한은과 통계청은 최근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해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의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년인 2015년의 국민순자산은 1경2361조2000억원에서 1경2729조7000억원으로 3.0% 늘어나게 됐다.  
 
 토지자산의 시가 평가방법을 개선하고 재고자산 기초자료 변경, 지하자원 추계법 개선, 목재생산림 면적 변경, 지식재산생산물 자산 범위 확대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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