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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달랑 이름만 바꾼 보잉737맥스, 비행 안전 확보했나?

중앙일보 2019.07.17 11:52
미국 워싱턴 보잉사 Renton에서 찍은 Woodys Aeroimages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 된 사진. 737 -MAX (왼쪽사진)을 737-8200으로 대체. [사진 우디스 에어로이미지스]

미국 워싱턴 보잉사 Renton에서 찍은 Woodys Aeroimages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 된 사진. 737 -MAX (왼쪽사진)을 737-8200으로 대체. [사진 우디스 에어로이미지스]

항공 관련 전문 단체 '우디스 에어로이미지스'가 두 번의 추락 참사로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맥스 기종에 새 이름을 달고 있는 사진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15일(현지시간) '우디스에어로이미지스'의 트위터 사진을 인용해 '아일랜드의 저비용항공사(LCC) 라이언에어(Ryan Air) 소속의 보잉 ‘737 맥스 200’ 여객기가 ‘737-8200’으로 모델명을 바꿔 표기한 사진을 보도했다. 737-8200은 항공 기관에서 사용하는 항공기의 유형 이름이다.
이 같은 '간판 갈기'는 비행기 제조사인 보잉과 무관하게 라이언에어가 자체적으로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추락 사고 기종인 737 맥스 여객기에 대한 기피와 이로 인한 수익 감소를 걱정해 라이언에어가 편법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보잉과 라이언에어는 관련 내용 확인을 위한 가디언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비용항공사 라이언 에어 (Ryanair)에 인도 될 예정인 보잉 737 맥스 (Boeing 737 Max)가 737-8200 이름으로 '간판 갈기'한 모습. [사진 우디스 에어로이미지스]

저비용항공사 라이언 에어 (Ryanair)에 인도 될 예정인 보잉 737 맥스 (Boeing 737 Max)가 737-8200 이름으로 '간판 갈기'한 모습. [사진 우디스 에어로이미지스]

 
 
 
또 이 매체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충돌 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하게 된 문제의 항공기종인 737 맥스가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게 될 경우 (‘737 맥스’ 대신)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사고 항공기나 737 Max 모델 135대를 주문했다. 예정대로라면 항공 관련 기관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라이언에어는 올가을 중에 다섯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보잉 737 MAX 항공기들이 지난달  6 월 27 일 워싱턴주 보잉사에 줄지어 세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보잉 737 MAX 항공기들이 지난달 6 월 27 일 워싱턴주 보잉사에 줄지어 세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37맥스의 추락사고가 이어지자 지난 4월 트위터에서 "내가 보잉이라면 737 맥스를 고치고 몇 가지 훌륭한 기능을 추가한 뒤 새 이름을 붙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잉은 운항 금지를 타개하기 위해 모델명을 바꾸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현재로선 737 맥스 기종의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백악관에서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백악관에서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 EPA=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탑승자 전원 사망이라는 참사 후 중단된 737 맥스의 운항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9 년 3 월 11 일 구조 대원들이 에티오피아 항공의 추락 현장에서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 추락으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2019 년 3 월 11 일 구조 대원들이 에티오피아 항공의 추락 현장에서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 추락으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AP=연합뉴스]

이번에 새로 드러난 잠재적 위험은 시뮬레이터 시험 중 드러났다.
자동비행조종시스템이 항공기를 하강 쪽으로 유도했을 경우 조종사가 비행에 개입해 비행기에 대한 통제를 신속하게 유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수준에서 해결될지, 아니면 더 복잡한 하드웨어 교정이 필요한지는 분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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