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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배변할 때도 건강하게" 반려견 미세먼지 마스크 만든 대학생들

중앙일보 2019.07.17 11:41
인천대학교 정다원 학생팀이 개발한 반려견 맞춤형 미세먼지 마스크 [사진 정다연]

인천대학교 정다원 학생팀이 개발한 반려견 맞춤형 미세먼지 마스크 [사진 정다연]

서울시가 청년창업 플래폼으로 지원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프로젝트(와이 밸리)에서 1호 시제품이 나왔다. 
 

정다원 인천대학교 학생팀 3명
구강구조 3D 스캔해 두상별로 분류
서울시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 프로젝트
Y-밸리에서 탄생한 제1호 시제품

 
 
인천대학교 재학생들이 개발한 반려견 미세먼지 마스크가 제1호 시제품이다. 인천대학교 창의인재개발학과 4학년 정다원(23)씨는 “기업에서 진행하는 공모전에 참가하다가 직접 창업해서 이번 시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같은 학교 친구 2명과 함께 서울시와 KT&G상상univ가 진행하는 창업 공모전에 도전했다.
 
창업아이템을 고민하다 제대로 된 제품이 없는 반려견 마스크에 눈을 돌렸다. 정씨는 “중국에 갔을 때 미세먼지 심각성을 몸으로 느꼈다”며 “사람들은 다양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지만, 반려견은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꼭 반려견 산책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반려견을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이라며 “야외 배변을 꼭 해야 해서 하루에도 몇번씩 외출할 수 밖에 없는 반려견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세먼지의 중금속은 땅바닥에 깔려있어 반려견이 피해를 볼 확률이 더 높다.  
 
인천대학교 정다원 학생팀이 반려견 맞춤형 미세먼지 마스크를 개발하는 모습 [사진 정다연]

인천대학교 정다원 학생팀이 반려견 맞춤형 미세먼지 마스크를 개발하는 모습 [사진 정다연]

기존의 마스크는 소형·중형·대형견 용으로만 제작돼 있어 개에 잘 맞지 않는다. 정씨는 “퍼그와 진돗개는 두상이 완전히 다르지만, 사이즈만 보고 마스크를 구매하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견종별 구강구조를 3D 스캔해서 체형과 두상별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크를 썼을 때 호흡을 잘 못할 수도 있어 호흡 상태를 알려주는 센서를 부착했다.
 
제품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다른 전공자를 끌여들었다. 서울대 수의학과 4학년 박대연(24)씨와 기술을 담당하는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 2학년 최현건(23)씨 등이 그들이다. 학생들은 현재 상표권과 디자인 등록 출원을 마쳤다. 2018년 기술혁신형 예비창업자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2019 생활발명코리아' 지원 대상작으로 뽑혔다. 
거대한 슬럼으로 변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와이밸리(Y-Valle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앙포토]

거대한 슬럼으로 변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에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와이밸리(Y-Valle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앙포토]

 
이들은 창업공모전에서 선발된 후 창업 스타트업 캠프에서 7주간 광고·마케팅 등 창업역량 강화와 시제품 제작 컨설팅을 받았다. 이런 과정을 마치고 최종 3개 팀에 선발됐다. 인천카톨릭대 임도영 학생팀의 ‘굿덕후’, 세종대 최형조 학생팀이 영상과 혜택을 한 번에 보여주는 앱 ‘like Q’도 와이밸리의 시제품 1호가 됐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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