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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사기, 명예훼손…윤지오 둘러싼 끊이지 않는 고소‧고발전

중앙일보 2019.07.17 06:00
지난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윤지오씨. [연합뉴스]

지난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윤지오씨. [연합뉴스]

고(故)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던 윤지오씨를 둘러싼 고소‧고발전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윤씨 측이 고발장 제출을 예고했다.
 
윤씨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 상임이사 김모씨는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윤씨를 대리해 조사에 임한 김씨는 “윤씨가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받은 것은 사기가 아니며 기부금품법을 위반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기 혐의로 윤씨를 고발한 박훈 변호사를 무고로 맞고소할 예정이다. 또 “윤씨 계좌 압수수색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며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장을 직권남용과 피의사실 공표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고소하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윤지오, 국내로 들어오라. 경찰서에서 얼굴 맞대고 대질신문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과 검찰은 이미 윤씨를 향한 다수의 고발 건에 관해 수사 중이다.  
 
가장 먼저 김수민 작가가 지난 4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다. 이어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 박 변호사는 “윤씨가 뭔가를 아는 것처럼 해 사람들을 기망했고 해외 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연재 변호사가 윤씨를 고발한 사건을 맡았다. 강 변호사는 “시민단체 4곳이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수사 의뢰를 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이 벌어졌다”며 윤씨 등을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시민단체는 “윤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장자연 리스트에 있는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은 홍 전 대표”라고 말한 바 있다.  
 
국회의원 시절 범죄 피해자 기금 마련에 앞장섰던 박민식 변호사는 윤씨를 범죄피해자 보호기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박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윤씨가 피해자인 것처럼 속여 거짓과 부정한 방법으로 범죄 피해자 보호 기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도 직무유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  
 
민사소송도 제기됐다. 후원자 439명은 후원금 약 1000만원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2000만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윤씨의 직접 조사 일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윤씨는 지난달 21일 경찰에 “변호인을 선임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귀국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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