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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 높이서 아찔한 다이빙, 3초간 펼쳐지는 공중연기 압권

중앙일보 2019.07.17 00:45 종합 19면 지면보기
지난 12일 개막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간판 종목인 하이다이빙 시설. 높이 27m 다이빙대에서 지름 17m, 깊이 6m 원형수조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압권인 종목이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2일 개막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간판 종목인 하이다이빙 시설. 높이 27m 다이빙대에서 지름 17m, 깊이 6m 원형수조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압권인 종목이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 축구장.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과 조선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세워진 높이 27m짜리 철제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12일 광주에서 개막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종목 중 하나인 ‘하이다이빙’ 타워였다. 다이빙대 아래로는 지름 17m, 깊이 6m짜리 대형 원형 수조가 설치돼 있었다. 다이빙대 주변을 지나던 학생들과 시민도 상상을 초월하는 높이에 탄성을 터뜨렸다.
 

광주 조선대 국내 첫 하이다이빙대
무등산 배경 원형 수조 … 이목 집중

광주·여수서 28일까지 대회 계속
세계 20억명에 주요 경기 생중계

국내에 하이다이빙 타워가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마다 열리는 지구촌 최대 수영대회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위해 만들었다. 하이다이빙은 6개 종목이 진행되는 수영대회를 대표하는 간판 종목이기도 하다. 건물 10층 높이에서 3초 동안 펼쳐지는 다이버의 화려한 공중연기가 압권이다. 대회 기간 무등산과 광주 시내 전경을 배경으로 한 예술 연기는 전 세계에 방송된다. 국제수영연맹(FINA) 측은 대회 기간 20억명 이상이 주요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다이빙은 세계수영대회 종목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이고 짜릿한 모습을 연출한다. 다이버의 연기를 지켜보려는 팬들도 늘어나면서 대회를 더할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장 입장티켓도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전석이 매진됐다. 경기 자체가 ‘절벽 다이빙’에서 시작된 만큼 고난도의 기술과 담력이 요구된다. 위험한 스포츠로 알려져 하려는 선수도 드물다. FINA에 등록된 선수가 전 세계에서 100명이 채 안 된다.
 
경기는 남자 27m, 여자 20m 높이의 다이빙 플랫폼에서 대형수조까지의 난이도를 비교해 승자를 가린다. 워낙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 보니 수면에 닿는 순간 낙하속도는 시속 90㎞에 달한다. 수조로 입수할 때의 충격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발부터 입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을 정도다. 수영대회 조직위 측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수조 안에 다이버 3명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하이다이빙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종휘 대회조직위원회 하이다이빙 담당관은 “플랫폼에 올라서면 지름 17m짜리 수조가 큰 대야 정도 크기로 보인다”며 “건물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짜릿한 경기이자 극한의 스포츠인 만큼 안전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오는 28일까지 광주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다. 동계·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번 대회에는 194개국, 7266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한국은 경영과 다이빙·수구·아티스틱수영·오픈워터수영 등 5개 종목에 8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경기장별로는 경영과 수구가 주경기장인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리고 있다. 경영은 자유형·배영·평형 등 42개 세부종목에서 승자를 가린다.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리는 아티스틱(Artistic) 대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티스틱 수영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라 부르는 수중 스포츠다. 유일하게 바다에서 진행되는 오픈워터 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다. 5㎞, 10㎞, 25㎞ 코스에서 진행되는 ‘수중 마라톤’에는 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이번 수영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성을 강조한 대회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경기장을 신설하는 대신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거나 임시경기장만 설치함으로써 재정적 부담을 최대한 줄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수영대회 총사업비는 2244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5.2% 수준”이라며 “주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만 국제행사 규모에 맞춰 관람석을 늘리고, 나머지 경기장은 임시수조 설치 등을 통해 경제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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