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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일본 출장 돌아오자마자 ‘마라톤 사장단회의’

중앙일보 2019.07.17 00:03 경제 2면 지면보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6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6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그룹이 16일부터 닷새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하반기 사장단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를 연다.
 

롯데 닷새간 하반기 사업회의
출장 중 일본 관·재계 인사 만나
수출규제 대응책 나올지 주목

신동빈 회장 주재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식품(13개 계열사)·유통(17개 계열사)·화학(13개 계열사)·호텔 및 서비스(16개 계열사) 등 롯데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 별로 나흘에 걸쳐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사업군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하는 통합 회의가 열린다. 재계 관심은 바로 이 마지막 날 회의에 쏠려있다. 장기 일본 출장에서 막 돌아온 신 회장이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생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첫날 식품 BU 첫 발표자는 롯데제과 민명기 대표였다. 민 대표는 국내 제과 시장 현황과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소개하고 중장기 목표치를 제시했다. 각 계열사 발표 내용은 3개월 전부터 준비한 내용으로 일본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각 계열사 발표에서 신 회장은 재무현황 등에 대한 세부적인 지적을 포함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첫날 회의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6시간 동안 이어졌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마지막 날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이나 전략이 공유될지 주목된다.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한 신 회장은 사장단 회의 직전인 15일 오전에서야 귀국했다. 일본 출장에서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를 쉴 새 없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이 일본 현지 기류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신 회장은 VCM 첫날 출근길에서 대기하던 기자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나쳤다. 일본 출장의 성과, 일본과의 가교역할 계획,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따른 사업상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 인맥이 넓은 신 회장이 이번 사태에서 일정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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