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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안티 계정주 "정의 살아있다…후원 덕에 강용석 선임"

중앙일보 2019.07.16 09:16
'임블리쏘리2' 계정, 강용석 변호사. [일간스포츠]

'임블리쏘리2' 계정, 강용석 변호사. [일간스포츠]

임블리 측이 "인스타그램 안티 계정을 폐쇄해달라"며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각하되자, 안티 계정 '임블리쏘리'를 운영했던 계정주가 "정의는 살아있다"며 기뻐했다. '임블리쏘리'는 임블리 피해 소비자 모임이기도 하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지난 12일 부건에프엔씨가 인스타그램 안티 계정인 '임블리쏘리' 운영자를 상대로 제기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소송법상 각하는 소송이나 가처분을 주장할 법률상 자격이 없거나 재판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심리없이 마무리하는 처분을 말한다.
 
'임블리쏘리' 계정주는 15일 인스타그램에 "정의는 살아있다. 기쁜 소식을 전달하게 돼 저도 기쁘다"라며 "여러분들이 후원해주셔서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었다.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임블리쏘리' 계정주는 현재 '임블리쏘리2' 계정을 운영 중이다. 그는 "'임블리쏘리' 계정은 없어졌지만 '임블리쏘리2' 계정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소비자 불만이 많이 있고, 기업의 말도 안 되는 사후처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기업이 있다면 저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블리쏘리2' 인스타그램.

'임블리쏘리2' 인스타그램.

그는 또 "가처분소송이 승소해 변호사비를 돌려받게 된다면 형사고소 변호사비로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각자 부담하라는 판결이 나왔으므로 그 건의 비용은 제가 부담하겠다"며 "추후 또다시 소송으로 저를 괴롭힌다면 저도 두손 두발 다 걷어붙이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맞서 싸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임블리 측은 인스타그램에 이번 판결에 대해 "판단 대상인 계정에 대해 승·패소 여부를 가린 것이 아닌 인스타그램 이용 약관 위반을 사유로 인스타그램 운영자로부터 현재 삭제(혹은 비활성화)됐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전했다.
 
화장품·의류 브랜드 임블리를 보유한 부건에프엔씨는 지난 5월 임블리 피해 소비자 계정인 '임블리쏘리'에 대해 '안티' 계정으로 규정하고 법원에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임블리쏘리' 계정주는 같은 달 6일 부건에프엔씨를 상대할 법률대리인으로 강 변호사를 선임했다.
 
'임블리쏘리' 계정주는 원래 임블리의 VVIP 등급 고객이었으나 '곰팡이 호박즙' 사건 이후 돌아서 소비자 피해 사례들을 폭로하는 계정을 운영했다. 8만8000여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임블리 측이 항의하면서 해당 계정은 삭제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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