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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조양은’ 표현 국민이 좋아하겠나…20∼30대는 누군지도 몰라”

중앙일보 2019.07.16 05:33
미국을 방문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5일 CSIS 조찬 미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5일 CSIS 조찬 미팅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정책협력 방안을 논의차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조양은 세트’라며 여권을 비판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그런 표현을 좋아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리고 20∼30대는 조양은이 누군지 모를걸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금 모으기 한 국민…우리 애국심 얕보는 나라 낭패 볼 것”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리는 양 원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존 햄리 회장 등 CSIS 관계자들의 조찬 미팅 후 특파원들을 만나 현안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탄압 전문가 조국(청와대 민정수석), 여권 단속 전문가 양정철(민주연구원 원장), 지지율 단속 이벤트 기획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등 ‘조양은 세트’로 나라가 엉망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치면 대한민국 퍼펙트 리스크(risk) 조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양 원장은 또 지난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무회에서 자신과의 회동이 거론된 데 대해선 “윤 후보자가 설명한 것으로 갈음할 것”이라면 “추가로 보탤 건 없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과 관련,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까지 했었던 국민이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을 얕보는 나라가 있다면 굉장히 낭패를 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지금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이 일치단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국익 앞에서 초당적으로 함께 대처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낙연 총리와 만나려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인데 총리실에 확인해보시라”며 ‘약속을 잡은 적도 없냐’라는 추가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이어 ‘접촉하려고 한 적도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접촉은 무슨…‘접촉’이라는 표현이 안 맞지 않느냐”며 “제가 2년 동안 계속 밖에 있었으니까 한국에 들어오면 한 번씩 이분 저분 밀려서 보자는 요청들은 있는데, 저도 만나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고 한국에 머문 기간이 많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가 뭐 국정원장, 검찰총장 후보자, 국무총리 돌아가면서 (만나고)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오해”라며 “그건 총리실 확인하시면 명확히 클리어(해소)될 것이다. 조금 황당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방문이 내년 총선을 앞둔 인재영입 행보라는 시선이 있다는 질문에는 “이번 방문은 인재영입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번 방문은 철저하게 두 기관의 정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이며, 인재영입은 이해찬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아서 공식화되면 그때는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몇 분들이 책임 있게 체계적으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재영입에도 직접 나서서 개입하게 되나”라는 질문에 “뭐 대표님이 지시하시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번에 비공개로 만난 인사들 가운데 인재영입과 관련된 경우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했다.
 
양 원장은 추가적 해외 방문 계획과 관련 “호주나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경우 주한 대사들을 통해 우리가 지금 당면한 문제들을 선험적으로 풀어간, 그리고 그러한 주제와 관련된 싱크탱크와 교류 협력을 맺으려고 한다”며 “지금 5∼6군데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도 마찬가지고 제가 굳이 방문을 안 해도 그 나라를 대표해 한국에 와 있는 대사관을 통해 일을 진행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귀국 후 일반 경제주체 및 산업현장 투어를 통한 정책 네트워크 ‘시즌3’를 추진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워싱턴DC를 찾은 양 원장은 전날 존 햄리 CSIS 회장과의 만찬, 이날 조찬 미팅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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