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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P 싼 새 코픽스 나왔지만, 고정금리보다 비싸네

중앙일보 2019.07.16 00:02 경제 3면 지면보기
기존 방식보다 0.3%포인트 떨어진 새로운 코픽스(신 잔액기준)가 발표됐다. 각 은행은 16일부터 이를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 1.68% 공시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2.66~4.55%
고정금리가 0.3~0.6%P 저렴
변동→고정 땐 상환수수료 면제

은행연합회는 15일 새로운 산출 방법을 적용한 신 잔액기준 코픽스를 공시했다. 이번에 처음 발표한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68%이다. 기존 방식으로 계산한 구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0.3%포인트 낮다. 잔액기준 코픽스를 계산할 때 저원가성 예금까지 포함한 결과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산출방식이 그대로다.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78%를 기록했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이에 각 은행은 16일부터 새 잔액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3.05~4.55%), 신한은행(3.08~4.33%), 우리은행(3.08~4.08%), 농협은행(2.66~4.17%)이다. 은행들은 산출식 변동에 따른 잔액기준 코픽스 하락분 0.3%포인트를 그대로 대출금리에 적용했다. 하지만 각 은행의 고정금리형(5년 뒤 변동금리 전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2%대 중반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6일 이후 새로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고객이면 누구나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대출을 갈아타는 고객은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새로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 중 무엇이 더 유리할까.
“그동안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금융채(5년물)와 연동한 고정금리형 대출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은행마다 다르지만 고정금리가 여전히 0.3~0.6%포인트 저렴하다. 게다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가 떨어져도 천천히,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이를 반영한다. 따라서 이 정도 금리차이라면 단기간(1~2년)만 놓고 볼 때는 고정금리형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 물론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10년 이상이어서, 만기까지의 금리 변동까지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대출 보유자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로 갈아타는 게 가능할까.
“기존 대출잔액 한도에서 갈아타기를 한다면 별 제약이 없다. 금융위원회가 이런 고객에겐 기존 대출 시점의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적용하라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이전에 서울의 5억 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3억원을 대출받은(LTV 60%)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원칙대로 하면 그사이 대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2억원(LTV 40%)까지만 대출이 된다(아파트값 변동 없다고 가정). 하지만 신잔액기준 코픽스로 갈아타면 대출잔액이 2억원을 넘더라도 모두 대출해준다.”
 
대출을 갈아타면 중도상환수수료는.
“기존 대출을 받은 지 3년이 안 됐다면 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4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가 0.2~0.3%포인트 인하된 것이다. 기업은행은 0.9%,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은 1.2%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받은 지 얼마나 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2년 전 받은 대출의 잔액이 2억5000만원이라면 중도상환수수료는 100만원이다. 기존 대출과의 금리 차이, 남은 대출 기간을 따져보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더라도 갈아탈지를 결정해야 한다.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 중이라면 신 잔액기준 코픽스 이외에 고정금리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존 변동금리형 대출자가 고정금리형으로 갈아타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기 때문이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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