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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추가소송원고인 이영숙 할머니 별세…향년 90세

중앙일보 2019.07.15 19:43
광주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전범기업 대상 1차 집단소송 기자회견에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전범기업 대상 1차 집단소송 기자회견에서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추가소송원고인 이영숙 할머니(89)가 끝내 미쓰비시 측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지난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 할머니는 지난 4월 29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가 지원하는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추가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앞서 1944년 5월께북정보통학교(현 광주 수창초등학교) 고등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할머니는 여학교를 졸업시켜주겠다는 미쓰비시 직원과 시청 직원의 말에 속아 동기, 후배 학생들과 함께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다.
 
그는 학업 대신 비행기 부속품에 일일이 페인트칠하는 강제노동에 시달렸지만 월급 한 푼도 받지 못했다. 1944년 12월 7일 도난카이 대지진으로 공장이 무너져 학생들이 벽돌에 깔려 죽는 모습을 목도했음에도 공포에 질린 채 작업을 했다.  
 
이후 이 할머니는 도야마로 이동해 일하다가 해방을 맞아 1945년 10월께 귀국했다.
 
한편 이 할머니의 빈소는 광양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장지는 광양 영락공원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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