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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추석 전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 사실상 번복?

중앙일보 2019.07.15 14:3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추석 전 당 지지율이 10%가 안되면 사퇴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사실상 번복하는 답변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지지율을 높인다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봐야 한다)"며 "(해당 약속에 대한) 답변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4·3 보궐선거 참패 뒤 퇴진 요구를 받았던 손 대표는 지난 4월 15일 지지율에 따라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손 대표의 퇴진 논의를 골자로 하는 혁신위원회의 '지도부 검증' 혁신안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퇴진파 권은희 최고위원은 "혁신위원장이 공석이라고 의결된 혁신안을 상정하지 말라는 당헌·당규는 없다"며 "손 대표가 당헌·당규를 중시한다면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파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런 안건을 지정한 혁신위는 계파싸움의 연장이라 보는 것이 당연하다"며 "주대환 위원장 사퇴로 인한 혁신위 파행을 손 대표에게 책임지라는 식의 단식농성을 하는 혁신위원은 당을 살리는 위원이냐 죽이는 위원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싸움이 혁신위원회로까지 확대될지는 몰랐다"며 "혁신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는 당의 내분과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가 돼 다음 총선에 대비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결국 혁신위가 계파싸움의 대리전이 되며 다시 혁신위원장을 선임한다 해도 위원회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튼 아직은 혁신위원장으로 새로 모실 수 있는 분을 찾아보겠다"며 "우리 당의 지금 상황에서 마땅한 사람 한 사람이라도 찾아오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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