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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 수차례 사퇴 의사 밝혔지만···中정부에 거부당했다"

중앙일보 2019.07.15 08:08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7일 "범죄인 인도법안은 죽었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7일 "범죄인 인도법안은 죽었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정부에 거부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임명권을 가진 중국 정부에 사임을 요구했지만 거부됐다”고 15일 보도했다.  
 

FT "임명권 가진 중국 정부가 거부했다"
"스스로 초래한 혼란 수습해야만" 명분
14일 시위서도 폭력 사태 로 부상자 발생

친중파인 캐리 람 장관의 사퇴 문제는 홍콩 시위대의 핵심 구호일 만큼 이번 시위의 최대 쟁점이다. 앞서 람 장관은 시위가 격렬해지자 송환법을 사실상 철회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FT에 따르면 람 장관은 대규모 반중국·반정부 시위로 인한 혼란이 확대된 데 책임을 지고 최근 수주 간 여러 차례 중국 정부에 행정장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스스로 초래한 혼란을 수습(해야만 한다)”며 사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14일 홍콩 사톈의 한 쇼핑몰 안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 홍콩 사톈의 한 쇼핑몰 안에서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4일에도 홍콩에선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홍콩 외곽 상업지구인 사톈(沙田)에서 벌어진 이번 시위에는 주최측 추산 11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시위에 참가한 일부 청년들은 송환법 ‘완전 철회’를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해 경찰과 충돌했다. 또 인근 쇼핑몰로 난입하려는 시위대가 경찰 진압에 격렬히 항의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나왔다고 NHK 등은 전했다. 외신들은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 젊은이들의 경찰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져 더 큰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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