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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버디...역시 '빨간 바지의 승부사' 김세영

중앙일보 2019.07.15 07:25
15일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AFP=연합뉴스]

15일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 올 시즌 2승을 달성했다. [AFP=연합뉴스]

 
 5연속 버디. 필요했던 순간에 결정적인 장면 하나가 또하나의 우승을 만들어냈다.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신들린 듯 한 버디 행진으로 올 시즌 2승과 통산 9승을 달성했다.

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 시즌 2승
개인 통산 9승, 한국인 최다승 공동 4위

 
김세영은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로 렉시 톰슨(미국·20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1000만원)를 받았다. 또 미국 진출 이후 통산 9승째를 달성하면서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론 최나연(9승)과 함께 LPGA 통산 최다 우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15일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뒤 반응하는 김세영. [AP=연합뉴스]

15일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뒤 반응하는 김세영. [AP=연합뉴스]

 
김세영은 이번 최종 라운드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상징인 빨간 바지를 입고 나섰다. 우승이 결정나는 최종 라운드마다 빨간 바지를 입는 그는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2번 홀(파3) 버디로 순조롭게 시작했다. 그리고 7번 홀(파5)부터 11번 홀(파4)까지 5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톰슨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김세영과 타수 차는 순식간에 6타 차까지 벌어졌다.
 
톰슨의 막판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김세영이 이후 타수 지키기 관리에 신경쓰는 사이에 톰슨은 뒤늦게 발동이 걸려 12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해 다시 타수를 좁혔다. 16번 홀(파4) 보기, 17번 홀(파5) 버디를 잇따라 적어낸 톰슨은 18번 홀(파5)에서 전날에 이어 또한번 이글을 낚았다. 그러나 이미 5연속 버디로 여유를 찾았던 김세영을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16번 홀 보기를 기록했지만, 17번, 18번 홀에서 파로 타수를 지켜낸 김세영은 고진영, 박성현,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올 시즌 LPGA 선수론 네 번째 다승자(2승 이상)가 됐다. 이날도 퍼트수가 26개에 불과했을 만큼 대회 4라운드 내내 만족스러웠던 쇼트게임 운영이 우승으로 연결됐다.
 
15일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김세영이 렉시 톰슨과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5일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김세영이 렉시 톰슨과 포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세영의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LPGA 한 시즌 최다승 경신에도 바짝 다가섰다. 2015년과 2017년 각각 15승을 따냈지만, 올 시즌엔 19개 대회에서 9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선 이정은이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4위에 올랐고, 2000년생 '루키' 전영인은 9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라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내고 대회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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