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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공격포인트 10개...만 34세에 더 강해진 박주영

중앙일보 2019.07.15 00:05
13일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3일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프로축구 K리그1(1부)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FC서울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서있던 후반 37분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34)이 오스마르(31)의 전진 패스를 달고 페널티 지역 바깥 오른쪽에서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인천 골키퍼 정산을 꼼짝하지 못하게 할 만큼 골망을 시원하게 흔든 것이다. 이 골에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운영 등의 면에서 박주영이 제2의 전성기가 온 것 같다"는 말로 크게 칭찬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 박주영이 여름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주영은 올 시즌 5골 5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 10개를 채웠다. 지난 2016시즌 10골 1도움 이후 3시즌 만에 다시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고무적인 건 올 시즌 전 경기(21경기)를 뛰고 있는 것이다. 인천전에서 박주영은 후반 막판 필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90분 풀타임까지 뛰었다. 이날 처음 얻은 슈팅 기회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는 '원샷원킬' 킬러 본능도 뽐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등의 여파로 정규리그 20경기만 뛴 것에 비해서 경기수나 경기력 모두 크게 나아졌다.
 
13일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3일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여전히 무릎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풀타임을 뛸 만큼 박주영의 몸상태는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계 훈련부터 팀 동료들과 호흡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데다 여유까지 더 생겼다. 9골로 팀내 최다 득점자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의 발 부상에도 최 감독이 믿는 구석이 있는 건 팀의 리더 역할을 하는 박주영을 향한 신뢰 때문이다. 최 감독이 올 시즌 들어 수차례 박주영을 '제2의 전성기'라고 칭찬했지만 정작 박주영은 "전성기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해한다.
 
올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을 향해 K리그 팬들도 반색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친선경기에 나설 팀 K리그 베스트11에 박주영은 팬 투표 중간집계에서 공격수 부문 1위(1만9200표)에 올랐다. 이동국(전북·1만7404표), 로페즈(전북·1만4186표)를 제치고 있는 박주영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 ‘팀 K리그’의 일원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모처럼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얻는다. 팬들이 보고 싶은 장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 경기에 나설 팀 K리그 투표 중간 집계 결과. 박주영이 공격수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와 팀 K리그 경기에 나설 팀 K리그 투표 중간 집계 결과. 박주영이 공격수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10일 제주전에서 2-4로 덜미를 잡혀 선두 싸움에서 잠시 멈칫했던 서울은 박주영의 활약에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선두권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2연전에서도 박주영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서울은 20일 전북과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인 30일 울산과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승점 3점 차 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선수 싸움이지만 서울은 전성기 못지 않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박주영에 더 기대를 걸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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