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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 “글자 수 맞추는 게 시조 재미…읽을 때 딱딱 떨어지는 매력”

중앙일보 2019.07.15 00:04 종합 23면 지면보기
초등부 대상 정민준
시계
 
쓰레기장 지나가다 시계 하나 보았죠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았더니
초바늘 조금조금씩 돌아가고 있었죠
 
집으로 가져가서 뒷면 뜯어 보았더니
건전지 늙어버려 죽어가고 있었는데
재빨리 젊은 건전지 넣어줬죠 바꿔서
 
건전지 바꿔주니 초바늘이 째깍째깍
살려준 보답처럼 열심히 똑딱똑딱
어느새 내 손목에서 떨어지질 않아요
 
정민준

정민준

“예전에 쓰레기장 근처에서 시계를 주워서 분해한 경험을 떠올리며 글을 썼어요.”
 
전남 여수 웅천초 4학년에 재학 중인 정민준(10·사진)군은 ‘시계’라는 시제를 보자마자 단숨에 글을 써내려갔다고 했다. 과거에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이 머릿속을 스쳤기 때문이다. “내가 상을 받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만면에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에게 시조는 어렵지만 동시에 흥미로운 존재다. “시조는 글자 수를 맞춰야 하므로 어렵지만, 신기하게도 글자 수를 맞춰야 하므로 재밌기도 해요. 운율이 있다는 점에서 동시보다 더 흥미로워요.”
 
시조의 매력에 대해서는 “아이디어를 요약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깔끔해서 좋다”며 “읽을 때도 딱딱 떨어지는 게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조를 공부하면서 어떤 면이 도움되었느냐고 묻자 “글자 수를 맞추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다른 공부를 할 때도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정아람 기자
 
※수상자 전체명단은 중앙일보 홈페이지(joongang.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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