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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넘치는 산티아고 가는 길

중앙선데이 2019.07.13 00:20 644호 2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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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서영은 지음
열림원
(시냇가에심은나무)
 
한국 문단의 거목이었던 고 김동리의 세 번째 아내, 30대에 혜성같이 나타나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을 휩쓸었던 화제의 여성 작가 서영은의 산티아고 순례기다. 2008년, 66세에 이른 그가, 프랑스 남부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서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여㎞의 여정 동안 초월적 존재를 만나고 직접 경험한 기쁨의 순간들을 진지하고 깊이 있는 어조로 전한다. 작가 서영은은 인간적인 삶, 사회적인 인간으로서의 삶을 떼어놓고 산티아고로 가는 여정마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라는 존재 안에서 나 자신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끝없이 고민하고 마침내 마음의 평안을 안고 돌아온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노란 화살표는 작가에게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표식에 머물지 않는다. 하나님에게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성스러운 표식이다. 그 표식을 따라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고, 경험한 체험들이 책 곳곳에 나타나 있다. 하나님만 있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겹고 두려운 일일지에 대한 성찰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권력을 뒤로하고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는 출발에 앞서 저자가 유언장을 남기고, 자신을 감싸던 인연의 사슬을 끊어내려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믿음의 본질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것을 절실히 구하려는 행위 끝에 마침내 하나님을 만난 서영은의 영적 여정은 ‘순례’에 충실한 길을 오르고자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 이들뿐 아니라 절박하게 하나님을 갈구하는 이들에게도, 그의 말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믿음과 하나님과 대면하는 마음을 가다듬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열림원 김종숙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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