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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주한 美 대사, "한ㆍ일 관계에 미국 개입할 때 아냐"

중앙일보 2019.07.12 21:41
일본강점기 강제 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손해 배상 판결과 이에 대한 일본의 보복성 수출 제한 조치로 한ㆍ일 관계가 악화일로다. 안팎에서 미국이 양국의 갈등을 풀 중재자가 돼주길 기대한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현종 2차장이 미국에 급파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과 한국은 친구일 뿐 아니라 동맹이다. 미국과 미 국무부는 공식적으로든 막후에서든 (한ㆍ미ㆍ일) 3국의 양자 간, 3자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세명컴퓨터고등학교에서 열린 한국 IBM P-테크 '서울 뉴칼라 스쿨' 멘토링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세명컴퓨터고등학교에서 열린 한국 IBM P-테크 '서울 뉴칼라 스쿨' 멘토링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연합뉴스]

그런데 자유한국당 소속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2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지금은 미국이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해리스 대사와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나온 내용이라면서다. 다음은 윤 위원장이 전하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
 

“한국과 일본 두 당사국이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국과 일본은 성숙한 국가로 아직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다. 한ㆍ일 관계가 최악인 상황이지만, 미국이 개입할 상황은 아니다. 당사국이 문제 해결에 실패해서 미국의 기업과 외교 안보에 영향을 미칠 때 역할을 하지, 지금은 한국과 일본이 해결할 공간이 남아 있다.”

 
윤 위원장은 “내가 ‘한ㆍ일 양국 관계는 엎질러진 물이라고 했더니 해리스 대사는 ‘엎질러지지 않았다’ 고 말했다. 김현종 차장이 미국에서 들었다는 ‘이해한다’는 멘트는 외교적 수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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