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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차 이어 중고차까지…그랜저, 자동차 시장 최강자 등극

중앙일보 2019.07.12 13:55
상반기 중고차 판매량 분석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 그랜저. [사진 현대차]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석권한 그랜저. [사진 현대차]

 
올해 상반기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 현대차 그랜저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준대형세단 그랜저는 상반기 최다 판매 중고차로 뽑히면서 신차와 중고차 시장을 모두 석권했다.  
 
국내 직영 중고차 매매기업 케이카(K카)가 발표한 상반기 중고차 판매대수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는 그랜저HG였다. 그랜저HG는 현대차가 2011년 출시한 그랜저의 5세대 모델이다.
 
그랜저HG·E클래스 베스트셀링카
 
상반기 베스트셀링 중고차. 그래픽 = 심정보 기자.

상반기 베스트셀링 중고차. 그래픽 = 심정보 기자.

 
현재 판매 중인 그랜저 6세대 모델(그랜저IG)은 같은 기간 신차 시장도 점령했다. 1~6월 그랜저 판매대수는 5만3442대로 현대차 포터(5만3096대·2위)와 현대차 쏘나타(4만8291대·3위), 현대차 싼타페(4만4088대·4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11월 출시한 신형 그랜저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입한 차종이다. 그랜저는 출시 직후인 2017년(13만2080대)에도 연간 집계 기준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도 내수 시장에서 11만3101대가 팔리면서 국내 국산·수입차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었다. 지난해 10만대 이상 판매된 세단은 그랜저가 유일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그랜저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유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 뉴 스파크 광고모델 구혜선 씨가 한국GM의 스파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한국GM]

더 뉴 스파크 광고모델 구혜선 씨가 한국GM의 스파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한국GM]

 
준대형 세단이 중고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차 대비 중고차 시장 소비자는 주로 경차나 소형차, 준중형차 등 다소 작은 체급의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이카가 발표한 상반기 국산 중고차 판매대수에서 2위(한국GM 스파크)와 3위(기아차 모닝)는 모두 경차였다. 또 4위(아반떼HG)·5위(기아차 레이)까지 모두 준중형차 이하의 차량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신차 잘 팔리면 중고차까지 인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중고차 소비자가 작은 차급의 국산차를 선호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수입 중고차는 주로 중형 세단을 선호한다. 같은 기간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메르데세스-벤츠의 중형세단 E클래스였고, 2위는 BMW의 중형세단 5시리즈였다.
 
특히 수입 중고차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른 메르데세스-벤츠 E클래스도 신차 시장에서 같은 기간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모델이다. 실제로 E300 모델(7958대)이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E300 4메틱 모델(5353대)이 2위였다. 또 E220d(2043대·9위) 역시 국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차종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는다는 의미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세단 모델들은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다. BMW 3시리즈가 5시리즈(2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5위였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치솟자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도 인기를 누렸다. 사진은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익스플로러. [사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현대차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치솟자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도 인기를 누렸다. 사진은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익스플로러. [사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이들 사이에서 선전한 차량이 포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다(4위). 케이카는 “최근 동급 대형 SUV인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시세가 떨어진 포드 익스플로러를 중고차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익스플로러를 국내 시장에서 5460만~5710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중고차 매물은 3000만원대 중후반 안팎에 살 수 있다.
 
팰리세이드 덕분에 익스플로러 인기  
  
연령대별 베스트셀링 중고차. 그래픽 = 심정보 기자.

연령대별 베스트셀링 중고차. 그래픽 = 심정보 기자.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중고차 소비자는 준중형차를 선호했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의 준중형세단 아반떼를 가장 많이 구입했고, 수입차 중에서는 BMW 3시리즈를 가장 많이 골랐다. “중형세단은 다소 가격이 상승하고, 경차는 다소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전성까지 챙길 수 있는 준중형세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이번 통계를 조사한 케이카의 분석이다.
 
30대 중고차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BMW 5시리즈. [사진 BMW그룹코리아]

30대 중고차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BMW 5시리즈. [사진 BMW그룹코리아]

 
30대 중고차 소비자는 선택지가 엇갈렸다. 국산차 중에서는 저렴한 경차를 가장 선호했고(한국GM 스파크·1위), 수입차 중에서는 중형세단(BMW 5시리즈)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스파크가 국산차 1위에 오른 배경에는 자녀 통학용 세컨드카(second car)로 활용하려는 목적을 가진 소비자가 다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40대·50대·60대는 선호하는 차종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랜저HG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각각 국산차·수입차 중 1위였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그랜저HG를 비롯해서 스파크·아반떼 등 출시 5~6년이 지난 차종이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차종으로 등극한 사실을 보면, 국내 소비자들의 차량 교체 주기가 1~2년 가량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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