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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진' 김세연 父 김창환, '폭행 방조 혐의' 1심 불복

중앙일보 2019.07.12 13:46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군. [일간스포츠]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는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군. [일간스포츠]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석철(19)·이승현(18) 형제에 대한 폭행을 방조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 회장은 2019년 미스코리아 진(眞)에 당선된 김세연(20)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YTN은 김 회장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P&K 측이 11일 재판부에 항소장을 접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검사 측 역시 항소장을 접수해 2심에서 양측이 다시 다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김용찬 판사)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회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이씨 형제를 폭행한 문영일 PD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김 회장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하고 폭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요즘 연예인을 지망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상황에서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할 폐해며 이런 범죄는 엄단할 필요가 있다"라며 "김 회장은 음악계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지위에 있음에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2차 피해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방조에 그쳤고 문 씨는 벌금형 이외 다른 형사 처벌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에서 문영일 PD의 폭행을 폭로하는 이석철군. [일간스포츠]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에서 문영일 PD의 폭행을 폭로하는 이석철군. [일간스포츠]

이석철군은 지난해 10월 기자회견을 열고 문 PD가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김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4월 19일 재판에서 이승현군은 "문 PD가 내가 축구를 한 것으로 오해해 스튜디오 문을 잠근 뒤 몽둥이 등으로 폭행했다"며 "잠시 도망쳤다가 다시 문PD에게 끌려올 때 김 회장을 만났다. 당시 김 회장은 '살살해라'라고만 말하고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이런 사건이 없었으면 좋겠다. 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문 PD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이승현군 등을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문 PD의 폭행을 알고도 방조하고, 미성년자인 이승현군에게 전자담배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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