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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순방 중 3국 협의하나, 김현종 "일본이 소극적"

중앙일보 2019.07.12 08:16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1일 미국 무역대표부를 방문해 한미일 고위급 협의와 관련 "미 고위 관리 출장을 계기로 추진했으나 일본이 소극적이고 답이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11~21일 아시아 순방도중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1일 미국 무역대표부를 방문해 한미일 고위급 협의와 관련 "미 고위 관리 출장을 계기로 추진했으나 일본이 소극적이고 답이 없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11~21일 아시아 순방도중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1일 "한·미·일 고위급 협의를 미 고위 관료의 아시아 출장을 계기로 추진했는데 일본이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11~21일 아시아 순방 기간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관한 3국 협의를 추진했지만, 일본이 답을 주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스틸웰 차관보는 일정의 마지막 이틀(20~21일)을 비워놓아 일본 태도 변화를 기다리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현종 2차장은 이날 오전 중앙일보 특파원과 만나 "한·미·일이 만나 좀 건설적인 방법을 찾는 게 좋은 데 아직 일본의 답이 없다"며 3국 고위급 협의 추진 사실을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은 매우 적극적인데 일본이 소극적"이라고도 했다. 김 2차장은 같은 날 오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만나기 위해 미 무역대표부(USTR)를 방문해선 3국 협의가 어느 정도 얘기가 됐냐는 질문에 "미국측 고위급 관료가 지금 아시아 쪽으로 출장을 가니 이 기회에 3국 관료가 모여 회담을 하려고 했는데 한·미는 적극적인데 일본 측이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급 협의가 장관급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1일 숙소 앞에서 "10일 만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한일 수출규제 조치 문제에 대해 '두 동맹국 사이에 건설적으로 잘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1일 숙소 앞에서 "10일 만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한일 수출규제 조치 문제에 대해 '두 동맹국 사이에 건설적으로 잘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틸웰 차관보는 취임 이후 첫 순방 일정으로 11~14일 일본, 15~16일 필리핀, 17일 한국, 18~19일 태국 등 4개국 방문에 나섰다. 국무부는 스틸웰 차관보가 한·일 방문에선 각각 한미 및 미·일 동맹 강화 방안과 함께 지역 현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도 다뤄질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특히 순방의 마지막 이틀인 20~21일 일정을 비워도 3국 협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현종 2차장은 "스틸웰 차관보 순방을 계기로 3국 협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코멘트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다만 모건 오르태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우려에 관한 질문에 "미국과 국무부는 공개적으로든, 막후에서든 한·미·일 3국 관계의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모두 친구일 뿐 아니라 동맹"이라며 한 말이다. 원론적으로 3국 관계 강화 노력을 언급하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것은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현종 2차장은 이날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미국 측 상대였던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와 30여분 만나 일본의 무역규제 조치의 한·미 및 국제통상 차원의 의미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면담 이후 "한·미 여러 이슈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한·일) 두 나라가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도울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기로 했다"고 했다. 전날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김 차장에게 "두 동맹국 사이에 이런 문제는 건설적으로 잘 해결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한 것처럼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한·일 당사자가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을 보인 셈이다.
 
김 차장은 이날 상·하원의원들과 면담 결과에 대해 "의회 쪽에선 동맹국 간 여러 협력할 일들이 많으니 이런 현안은 빨리 해결되는 것이 좋겠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김 차장은 12일 오전 백악관을 방문해 찰스 쿠퍼먼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회동한다. 그는 쿠퍼먼 부보좌관과는 "북핵 이슈 외에도 여러 한미관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북 실무협상 어젠다와 비핵화 최종 상태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미국의 생각을 자세히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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