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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 대통령 된 뒤 골프 비용만 1235억원

중앙일보 2019.07.12 00:02 경제 7면 지면보기
취임 이후 4.7일에 한 번씩 골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취임 이후 4.7일에 한 번씩 골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골프 애호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골프 활동을 하는 데만 1억 달러(약 12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트럼프 골프 라운드 분석
2년 반동안 88회…오바마는 76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월 취임 이후 얼마나 자주 골프장을 찾았는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총 193일이나 골프장을 찾았고, 이 중 88회 라운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4.7일마다 한 번씩 골프장을 찾은 것이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같은 기간 76회 라운드를 한 것보다 많았다.
 
골프장 유형별로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군 골프장을 찾은 경우가 61.5%나 됐다. 대중제 골프장은 18.6%, 회원제 골프장을 이용한 경우는 19.9%였다.
 
이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은 100% 회원제 골프장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만 17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여기에서 라운드했다는 뜻이다. 개인 휴양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라라고를 찾은 경우가 91일이나 됐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도 61일이나 방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라운드를 했던 일본에선 2차례, 자신 소유 골프장이 있는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둔베그도 3차례 찾았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인 2016년 2월 ‘골프를 좋아하지만, 백악관에 가게 되면 내가 소유한 골프장에는 가보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 약속을 2주 만에 어겼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제까지 골프를 위해 총 1억500만 달러(약 1235억원)를 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마라라고에서만 무려 4728만8000 달러(554억원)를 사용했다. 마라라고와 베드민스터를 방문할 때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한 것도 각각 20차례를 넘었다. 포브스는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과 리조트 이용료 자체가 비싼 데다 방문할 때마다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수많은 경호원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가 쓴 골프 관련 비용은 3억4000만 달러(약 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용은 미국 대통령 월급(40만 달러)의 8년 10개월 치, 미국 평화봉사단의 연 예산(1억9000만 달러)의 2배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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