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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 12일부터 정상운행...노사 임금 단체 협상 타결

중앙일보 2019.07.11 22:31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왼쪽)과 최무덕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이 11일 오후 부산 노포차량기지에서 '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철회·잠정합의 선언'을 함께 읽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왼쪽)과 최무덕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이 11일 오후 부산 노포차량기지에서 '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철회·잠정합의 선언'을 함께 읽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지하철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이틀째 파업을 벌였던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부산지하철 노사 11일 오후 임금 0.9% 인상, 인력 540명 신규 채용
노조 승무 분야 오전 5시, 나머지 분야 오전 9시 업무 복귀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임금·단체 협상 결렬로 파업 사태를 빚은 부산 지하철 노사가 파업 이틀만인 11일 오후 협상을 타결했다. 협상 타결로 노조 승무 분야는 12일 오전 5시 첫 전동차부터, 나머지 분야는 오전 9시에 업무에 각각 복귀하기로 했다. 
 
노사 간 합의사항은 가장 쟁점이 됐던 임금은 0.9%를 인상하고, 인력은 540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초 노조는 임금 4.3% 인상, 742명 신규 채용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임금 동결, 인력 497명 채용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이후 노조가 임금 1.8%, 인력 550명으로 조정안을 냈으나 사측이 임금 동결 방침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돼 지난 10일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 지하철이 파업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은 건 2016년 9~12월 3차례에 걸쳐 22일간 파업이 벌어진 뒤 처음이었다. 
 
부산 지하철 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비상인력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에는 열차를 정상운행했다. 하지만 나머지 시간대에는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열차 배차 간격이 1호선 기준 평소 6~6.5분에서 10~11분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항의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52분 3호선 연산역에서 수영역 방면으로 가던 열차가 승객이 다 타기도 전에 문이 닫혔다. 승객들이 문을 두드리며 항의하자, 다시 문이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낮 12시 10분에는 서면역에서 부전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선로 한가운데에서 3분가량 멈추기도 했다. 오후 9시 30분쯤에는 부산 신평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A씨(67)가 우산으로 소화전을 쳐 비상등 커버를 깨트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지하철이 늦게 와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10일 오후 부산지하철 파업 첫 날 부산지하철 1호선 모습. 송봉근 기자

10일 오후 부산지하철 파업 첫 날 부산지하철 1호선 모습. 송봉근 기자

 
이런 가운데 최무덕 노조위원장과 이종국 사장 등 부산지하철 노사는 11일 오후 6시 30분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만나 본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재개된 교섭은 파업 돌입 이틀 만인 이날 오후 이뤄진 노사 간 비공개 만남에 이어 사측이“전향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노조 관계자는 “모든 권한이 위원장에게 위임돼 있기 때문에 타결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다시 할 필요는 없다”며 “노조위원장이 12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하라고 조합원들에게 지시한 상태다”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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