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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지환 "기억 안난다"…12일 구속 여부 결정

중앙일보 2019.07.11 19:32
함께 일하는 여성 스태프들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의 구속 여부가 12일 결정된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강지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배우 강지환. [일간스포츠]

배우 강지환. [일간스포츠]

앞서 경기 광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형법상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강지환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8~9시쯤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일하는 여성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사건 당일 소속사 직원, 스태프 등과 함께 자신의 집에서 회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 후 다른 사람들은 귀가했고 외주 스태프였던 A씨와 B씨만 남았다고 한다. 
   
강지환의 범행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현장을 목격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강지환은 피해 여성들이 자는 방에 들어와서 A씨를 성폭행했다. 이 모습을 A씨 옆에서 잠을 자던 B씨가 목격했다. 놀란 B씨가 소리를 지르자 강지환은 범행을 중단하고 곧장 밖으로 나갔다. B씨는 자신의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자 본인도 피해를 봤다고 판단해 바로 방문을 걸어 잠갔다고 한다. 그리고 지인에게 "강지환의 집에 있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모바일 메신저를 보냈다. 강지환은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도 경찰에서 "강지환에게 피해를 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당시 A씨와 B씨가 만취 상태에서 잠을 자다가 피해를 본 만큼 강지환에게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피해 여성들이 강지환의 집에 감금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지난 달 4일 TV조선 주말극 '조선생존기' 제작발표회장 모습.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강지환이다. [일간스포츠]

지난 달 4일 TV조선 주말극 '조선생존기' 제작발표회장 모습.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강지환이다. [일간스포츠]

그러나 강지환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1·2차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과 술을 마신 것은 기억이 나지만 이후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피해 여성들의 진술을 근거로 추궁하면 "당시 술을 많이 마셨다. 여성 스태프들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지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구체적으로 피해 상황을 진술하고 있고 당시 정황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지환을 상대로 범죄 경위 등을 계속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강지환은 출연하고 있던 TV조선 주말극 '조선생존기'에서도 하차했다. 지난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20부작 드라마로 현재 10회까지 방영됐다. 강지환은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다. 강지환의 소속사이자 '조선생존기' 제작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이날 "현재 강지환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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