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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의 연결고리를 담다, 강진주 개인전 '쌀을 닮다” 展 열려

중앙일보 2019.07.11 15:57
김상기, 2018, archival pigment print, 110 x 151.2 cm

김상기, 2018, archival pigment print, 110 x 151.2 cm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순환하듯, 우리가 밥으로 지어 먹는 쌀도 순환의 연결고리에 이어져 있다. 흙에 심은 씨앗은 벼가 되고, 그 벼가 성장하여 수확되고, 도정한 뒤 우리의 밥상으로 올라온다. 그리고 남은 찌꺼기는 퇴비로 바뀌어 다음 번 수확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이렇듯 쌀은 우리 곁에서 우리 삶과 함께 순환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식생활의 변화와 현대화된 삶으로 이 같은 모습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이예령. 2018, archival pigment print, 110 x 80cm

이예령. 2018, archival pigment print, 110 x 80cm

'쌀'과 '조리도구'를 통해 생명의 순환과 만물이 지니고 있는 에너지에 관해 이야기한 강진주 작가의 개인전 “쌀을 닮다” 展이 11일 서울 장충동 갤러리 스케이프 플러스에서 열렸다.
 
강진주 작가는 대대로 논농사를 지으며 삶을 꾸려온 평택 '신리’라는 마을을 찾아 쌀을 구심점으로 두고, 쌀의 다양한 모습과 쌀과 함께해온 주민들의 면면을 카메라에 오롯이 담아냈다. 작가는 그만의 동화적인 분위기로 마을 사람들의 세월 이야기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김희수,2018, archival pigment print, 150 x 110cm

김희수,2018, archival pigment print, 150 x 110cm

 
강진주 작가의 작품 ‘조리도구’는 18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서 보이는 특유의 색감과 동양적인 정서가 어우러져 있다. 작가가 촬영한 물건들은 아름답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각각의 쓰임새에 따라 놓인 자리에서 사람들과 세월을 함께 하며 특유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정미소의 쌀 측정기, 마당에 무심하게 놓인 농기구와 트랙터 등 각각의 물건들이 주는 의미와 고유한 쓰임새로 삶과의 순환 대해 이야기한다.
김희중, 2018, archival pigment print, 150 x 110cm

김희중, 2018, archival pigment print, 150 x 110cm

 
강진주 작가의 개인전 <쌀을 닮다>는 서울 장충동 갤러리 스케이프 플러스에서 8월 9일까지 이어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전시와 함께 7월 11일 7시에는 뮤지션 하림, 현대 무용가 양길호의 퍼포먼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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