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숙, 스토커 경찰 신고…연예계 구설수 강경 대응 시대

중앙일보 2019.07.11 12:00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김숙. 자신을 장기간 스토킹 하며 인터넷에 악의적인 글을 퍼뜨린 '악성 팬'을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김숙. 자신을 장기간 스토킹 하며 인터넷에 악의적인 글을 퍼뜨린 '악성 팬'을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개그우먼 김숙이 자신을 괴롭혀온 스토커를 경찰에 신고했다.
 
김숙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11일 “김숙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스토킹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이어져왔고, 최근 자택으로 찾아오기까지 하는 등 그 정도가 심해짐에 따라 당사자를 고소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해당 스토커는 김숙이 진행하는 라디오 게시판을 비롯한 다양한 인터넷 공간에서 김숙이 자신을 감시한다는 등의 근거 없는 이야기를 퍼뜨렸다”면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도 했다. 앞으로도 소속 연예인들의 정서적 안정과 인권 보호를 위해 악의적인 관심과 비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설수에 대한 이러한 ‘강경 대응’은 최근 연예계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지난해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가 자신들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린 네티즌들을 고소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7일 ‘두 사람이 불륜관계’라는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확산되자, 이틀 뒤인 10월 19일 해당 내용의 최초 작성자와 주요 유포자를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4개월 간의 수사를 거쳐 올 2월 지라시를 최초 작성·유포한 방송작가 등 9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에 관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28일 스스로 파경 사실을 밝힌 송중기 역시 법적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소속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이날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면서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경 대응’ 추세에는 나영석 PD 사례 등을 통한 학습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침묵이 곧 인정’으로 받아들여지는 세태에서 ‘선처 없다’는 선제 대응이 구설수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유명인들이 ‘안티팬도 팬’이라고 생각하며 끌어안고 가려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젠 ‘선 긋기’를 분명히 한다. 또 가짜뉴스 등이 횡행하는 상황에서 소문의 확산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소문의 진위 여부를 빠르게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빠른 대응의 역풍도 있다. 그런 대응이 거짓일 경우엔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는다. 박유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박유천은 올 4월 전 약혼자 황하나가 체포된 이후 마약 구설수에 오르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다리털에서 마약이 검출돼 실형을 선고받았고, 그를 믿고 지지했던 팬들마저 싸늘하게 돌아서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미세먼지 실험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만 참여해도 바나나맛 우유가!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