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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추행 기억 안난다"는 강지환, 경찰 구속영장 신청

중앙일보 2019.07.11 10:08
함께 일하는 여성 스태프들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지환은 전날 이어진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일간스포츠와 '취중토크'하는 강지환. [일간스포츠]

2016년 일간스포츠와 '취중토크'하는 강지환. [일간스포츠]

경기 광주경찰서는 11일 형법상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강지환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8~9시쯤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기 일을 돕는 여성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사건 당일 소속사 직원, 스태프 등과 함께 회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식 후 다른 스태프들은 귀가했고 A씨와 B씨만 남았다고 한다. 강지환의 소속사는 피해 여성들이 외주 스태프라고 밝혔다.   
 
강지환의 범행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현장을 목격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이 자는 방에 강지환이 들어와서 A씨를 성폭행했고 잠에서 깬 B씨가 이를 목격했다. 놀란 B씨가 소리를 지르자 강지환은 범행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갔다. B씨는 자신의 옷매무새도 심하게 흐트러져 있자 피해를 본 것으로 판단해 바로 방문을 걸어 잠갔다고 한다. 그리고 지인에게 “강지환의 집에 있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모바일 메신저를 보내면서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강지환은 당일 오전 10시50분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A씨도 경찰에서 "강지환에게 피해를 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당시 A씨와 B씨도 만취 상태에서 잠을 자다가 피해를 본 만큼 강지환에게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강지환은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조사 때도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당시 술을 많이 마셨고 이후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여성 스태프들은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지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구체적으로 피해 상황을 진술하고 있고 당시 정황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지환을 상대로 범죄 경위 등을 계속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배우 강지환. [일간스포츠]

배우 강지환. [일간스포츠]

한편 강지환이 체포되면서 그가 과거에 했던 말 등도 다시 거론됐다. 강지환은 2009년 영화 '7급 공무원' 흥행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애주가'라고 소개하면서 "한번 마시면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신다. 다음 날 기억이 하나도 안 나 식은땀이 난 적도 있다"고 말했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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