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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 호날두의 티켓파워…6만5000장 2시간반 만에 매진

중앙일보 2019.07.11 00:06 경제 7면 지면보기
오는 26일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호날두. [사진 유벤투스 SNS]

오는 26일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호날두. [사진 유벤투스 SNS]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이름에 걸맞은 티켓 파워를 뽐냈다.
 

26일 K리그 선발팀과 친선경기
입장수입 60억원 역대 최고 기록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팀 K리그(K리그 선발팀)’의 친선 경기 입장권이 지난 3일 판매에 들어갔는데, 시작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프리미엄 존(25만~40만원)은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15분 만에 다 팔렸다. 일등석(15만~30만원)부터 3등석(3만원)까지, 입장권은 모두 6만5000장이었다.
 
축구계는 이번 경기의 입장권 수입만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한국 스포츠 사상 단일경기 입장 수입 최고 기록이다. 2013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입장 수입(2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인터넷에는 웃돈을 부르는 암표상이 활개 친다.
 
 오는 26일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호날두. [사진 유벤투스 SNS]

오는 26일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호날두. [사진 유벤투스 SNS]

이번에 방한하는 유벤투스 선수단(32명)에는 호날두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 잔루이지 부폰 등 주전 선수가 대거 포함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과 거의 비슷하다. 호날두는 2007년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방한해 FC서울과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1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 친선선 계약에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조항이 들어갔다.
 
주최사인 ‘더페스타’ 장로빈 대표는 “유벤투스는 시장 분석을 통해 국가별 인기 순위를 매긴다. 지난해 7월 호날두를 영입한 뒤, 한국 순위가 33위에서 10위로 뛰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에서 호날두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분석”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호날두 초청 행사가 무산된 적이 있다. 그래서 호날두는 ‘한국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 측 관계자는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가 한국에 졌다. 이번엔 우리가 설욕하겠다. 당시 엄청났던 한국 팬덤(붉은악마)을 다시 보고 싶다”고 농담도 건넸다.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

이번 경기는 ‘돈 잔치’다. 유럽 톱 클래스 팀의 초청비는 300만~500만 유로(40억~66억원)인데, 이번에 40억원 정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 측은 선수단 이동과 숙식비까지 부담한다. 경기장 대여료는 티켓 판매금액의 15%다. 이번 경기는 TV로 생중계된다.
 
이종성 한양대 교수(스포츠산업학과)는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와 패션을 보면 팝스타 같다. 한국에서 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며 “국내 스포츠 팬도 이제는 가치 있는 경기라고 판단하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여성 축구 팬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오는 26일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호날두. [사진 유벤투스 SNS]

오는 26일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는 호날두. [사진 유벤투스 SNS]

 
다만, 호날두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유벤투스는 21일 싱가포르에서 토트넘과, 24일 중국 난징에서 인터밀란과 차례로 대결한다. 경기 당일인 26일 전세기로 입국해 경기를 치른 뒤, 이튿날 출국한다.
 
일각에서는 “K리그가 들러리 서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010년 7월 K리그 올스타전의 목적으로 올스타팀과 FC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당시 리오넬 메시 출전 논란과 K리그의 소외 문제 등으로 한동안 후유증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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