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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 코앞인데 답 없는 북한…10일 '마지노선'

중앙일보 2019.07.10 18:24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광주 남부대학교 수영장에서 기수단이 시상식 국기게양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일 광주 남부대학교 수영장에서 기수단이 시상식 국기게양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10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브리핑룸. 이용섭 광주시장이 단상에 올라 북한 선수단의 광주세계수영대회 참가를 거듭 요청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참가를 요청해 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참가를 요청했다. 
 

이용섭 시장, 1일 이어 10일에도 참가 요청
북한, 11일까지 선수등록 하면 참가는 가능
조직위, 타국가와 형평성 문제 등으로 고민

이 시장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참가 문제가 개막 이틀 전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북한 참가는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대회의 흥행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혀왔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도 “역사적인 판문점 만남은 김정은 위원장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의 결과”라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주최도시 시장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북측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간절히, 그리고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10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까지 대회 참가 신청과 참가 여부에 대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조직위는 대회 엔트리 마감인 지난 4일 오전 9시까지 북한의 신청을 기다렸지만, 북한 측의 답변을 얻지 못했다. 이에 국제수영연맹(FINA) 측과 협의를 통해 개막일인 12일까지 참가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 대회에 참가하려면 10일까지는 참가 신청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어서 “북한이 참가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FINA측을 통해 간접적으로 '참가가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식 입장은 없었다. 
 
조직위 역시 개막일 전후까지 북한의 참가 신청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참가가 예상되는 다이빙과 아티스틱수영의 경우 당장 개막일에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통상 수영대회에 참가하려면 경기 전날까지는 선수 명단 제출과 등록을 마쳐야 한다. 만약 북한이 이날 참가 신청을 했다면 11일에는 종목별 선수등록과 명단 제출을 마치고 경기에서 뛰는 순서를 정하게 된다. 수영의 경우 경기 순서가 매우 중요한 만큼 북한이 이 기간을 넘겨 신청하면 사실상 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진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이틀 앞둔 10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아티스틱 스위밍에 출전하는 멕시코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이틀 앞둔 10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아티스틱 스위밍에 출전하는 멕시코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이틀 앞둔 1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시상요원들이 시상식 연습을 하고 있다. [뉴스1]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이틀 앞둔 10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시상요원들이 시상식 연습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조직위의 고민을 깊게 하는 요인이다. 세계 194개국이 참가하는 글로벌 공인대회에 북한만을 계속 배려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2015 러시아 카잔,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때 3개 종목에 2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당초 조직위는 이날까지 북한이 참가 신청을 해줄 경우 실제 경기에 뛸 수 있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선수촌과 개막식 좌석도 북한 자리를 비워놓았으며,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참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직위는 11일 오전까지 북한이 참가 신청을 할 경우 경기 등록과 준비가 가능하도록 FINA 측과 협의를 한 상태다.
 
오는 12일부터 광주와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대회에는 경영·다이빙·아티스틱스위밍·하이다이빙·수구·오픈워터 등 6개 종목에 총 194개국, 2639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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