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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9570원 vs 8185원 …노사 오늘 최후의 일전

중앙일보 2019.07.10 17:53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1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 책상에 8000원 삭감안을 제출한 사용자 측을 규탄하는 피켓이 놓여져 있다. [뉴스1]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1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 책상에 8000원 삭감안을 제출한 사용자 측을 규탄하는 피켓이 놓여져 있다. [뉴스1]

경영계가 내년 최저임금의 인하방침을 고수했다. 노동계는 10% 이상 인상률을 굽히지 않았다.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 수정안 제출
경영계 삭감(-2%) 기조 유지
노동계 10% 인상률(14.6%) 고수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제11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는 최초 요구안의 1차 수정 금액을 제시했다.
 
근로자 위원들은 수정안으로 시급 9570원을 제출했다. 올해(시급 8350원)보다 14.6% 인상된 금액이다. 당초 노동계는 19.8% 인상한 시급 1만원을 냈다. 수정안에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 시급은 1만1495원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00만 130원, 연봉 2400만1560원이다.
 
근로자 위원들은 최저임금 월 환산액이 200만원대에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혼인하지 않은 단신 노동자의 생계비(201만4955원)에 가깝다"는 설명을 붙였다. 
 
사용자 위원은 올해보다 2% 깎은 시급 8185원을 써냈다. 최초 요구안은 4.2% 삭감한 8000원이었다.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 시급은 9831원이다. 월급으로 따지면 171만665원, 연봉 2052만7980원이다.
 
사용자 위원들은 "그동안 급격하게 인상돼 부작용이 심각한 만큼 시장의 안정을 위해 마이너스 인상률이 불가피하다"며 "고용시장의 혼돈과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맞섰다. 
 
노사의 격차는 월급으로는 28만9465원이고, 연봉으로는 347만3580원이다. 요구안을 수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노사의 격차가 크다.
 
이에 따라 캐스팅보트를 쥔 공익위원들이 인상 구간을 설정해 노사에 제시할 전망이다. 제시한 구간에서 노사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익위원 안을 별도로 내 11일로 예정된 최종 전체회의에서 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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