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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일본에 보복하면 IMF 이상 가는 대혼란 온다”

중앙일보 2019.07.10 16:49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경제가 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이라며, '자영업, 중소기업이 몰락하고 있는것은 좌파경제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경제가 IMF 구제금융 이후 최악'이라며, '자영업, 중소기업이 몰락하고 있는것은 좌파경제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0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지금 일본에 보복하면 IMF 이상 가는 대혼란이 온다”며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그건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특강-청년들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에서 “며칠 전에 항일 운동 한다고 송파 지역구 어느 의원이 말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이 구한말도 아니고 위정척사 운동을 하나”며 “일본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의 3배 이상이다. 협력 대상이지, 배척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나간 역사는 우리가 기억만 하고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미래와 연결해서는 안된다”며 “국제관계에 개인적 감정을 앞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친일 잔재 청산을 외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이 좌파 정권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아버지들은 일제시대 때 뭘 했냐. 일본 순사하고 헌병하고 작위 받았다. 그게 좌파정권의 부모 세대”라며 “그런데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친일청산에 앞장설 수가 있나. 자기 아버지부터 청산해야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나는 내 아버지가 일제 시대에 징용에 끌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사람이라 유족 보상 청구권이 있지만 청구할 생각이 없다”며 “1965년 한일회담 이후 받은 3억달러와 무상으로 받은 금액으로 (우리가) 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만들고 다 했다”고 거듭 말했다.
 
“갑이 될 때까지 기다려라…동료에겐 갑질 안 돼”
 
교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에게 홍 전 대표는 “참아야 한다. 참고 참아 갑이 될 때까지 기다려라”고 조언했다.
 
그는 “저는 어릴 때 초중고교를 다니면서 수없이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유력집안의 자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그것이 상례화됐다. 대학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런 얘기 하면 실망하겠지만 전 참고 참았다. 갑이 될 때 한 번 보자하며 (참았다)”며 “심지어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대구 반월단에서 버스를 타면 여고생들이 가방을 받아주는 것이 당시 관례였다. 그런데 제가 3류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종점 갈 때까지 가방을 안 받아줬다. 그런데 그때도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참고 나중에 갑이 됐을 때 제게 갑질하던 놈은 기회 되면 되돌려줘야 한다”며 “하지만 제가 갑이 되고 난 뒤 전 갑질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밑에 사람들과 동료들에겐 갑질해선 안 된다. 검사 시절이나 정치할 때 직원들에게 갑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막말 안했는데 했다고 뒤집어씌우는 게 대한민국”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특강하는 것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특강하는 것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묻는 말에 홍 전 대표는 “한국의 모든 언론이 좌편향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저희가 주장하고 이야기해도 실어주질 않는다”며 “제대로 된 소통창구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저보고 막말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 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막말한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아무 말을 못 한다”며 “막말한 게 없는데 막말했다고 뒤집어씌워 이상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이다”라고 탄식했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제작은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한다. 배 위원장이 사장이고 전 출연진에 불과하다”며 “유튜버 중에 자극적이고 턱도 없는 소설을 쓰며 사람들의 기호를 맞추는 경우 많다. 그런데 저는 나중에 절 비난할 근거가 되기 때문에 나중에 제가 당할 것을 생각하며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있는 말만 한다. 그렇다 보니 재미없을 수 있다. 하지만 전 재미로 하는 게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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