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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경기도 내 모든 공립유치원에 스프링클러 설치

중앙일보 2019.07.10 14:03
지난 5월21일 낮 12시45분쯤 경기도 수원시의 A 공립유치원 조리실. 천장에서 불꽃이 튀더니 검은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불이 난 지 2분 만에 원생 300여명을 모두 밖으로 대피시켰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데다 영양사들이 소화기 등으로 긴급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10분 만에 꺼졌다.
지난 5월 경기도 수원시 한 유치원에서 불이 났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고 교사 등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 사진은 당시 건물 밖으로 대피한 어린이들.[연합뉴스]

지난 5월 경기도 수원시 한 유치원에서 불이 났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됐고 교사 등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 사진은 당시 건물 밖으로 대피한 어린이들.[연합뉴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 유치원은 평소에도 유치원 관계자나 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화재 대피 훈련을 철저하게 했던 곳"이라며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도 제대로 갖추면서 조기 진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로 소방서 추산 4억원의 피해가 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는 불이 난 쓰레기 집하장이나 건물 2, 3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관련 법에 학교 등 연구시설은 바닥면적 1000㎡가 넘는, 4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되어 있어서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공립 유치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A유치원처럼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기 위해서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년까지 도내 공립유치원 1194곳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병설 유치원 1131곳, 단설 유치원 63곳이 대상이다.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현행 소방시설법은 바닥면적 300㎡ 이상 병설 유치원에만 2020년까지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의무설치 대상이 아닌 바닥면적 300㎡ 미만 유치원이나 단설 유치원에도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공립 유치원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92곳(병설 29곳, 단설 63곳)밖에 안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관련 법에 따라 내년까지 의무설치 대상 유치원 412곳에 먼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후 2021년까지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바닥면적 300㎡ 미만 공립 유치원 690곳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예정이다. 관련 예산으론 총 623억원이 투입된다.    
신현택 경기도교육청 교육환경개선과장은 "영유아는 화재 대피에 취약한 만큼 유치원 내 스프링클러 설치는 꼭 필요한 일"이라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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