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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음, ‘범죄인 인도’ 가능성 없지만 앞으론 태국 못 가”

중앙일보 2019.07.10 13:19
배우 이열음(왼쪽)과 이열음이 SBS '정글의 법칙'에서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모습. [사진 이열음 인스타그램, SBS]

배우 이열음(왼쪽)과 이열음이 SBS '정글의 법칙'에서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모습. [사진 이열음 인스타그램, SBS]

SBS ‘정글의 법칙’ 태국 촬영 중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한 배우 이열음(23)이 태국 정부에 인도될 가능성은 없지만 앞으로 태국에 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법조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박지훈 변호사는 ‘태국에서 꼭 처벌해야겠다고 한다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는 것 말고 방법이 있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없다. 그 배우는 태국 못 간다. 가게 되면 검거가 되거나 아니면 기소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서 그 배우를 (태국으로) 인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한국이 생각하는 것과 태국이 생각하는 범죄 정도가 다를뿐더러 배우의 고의성도 따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배우를) 한국법으로 처벌할 수는 없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수산물 보호법 등 한국 법으로 따져야 한다. 그런데 대왕조개가 멸종위기종인지에 대해선 한국과 (태국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 한국 법에는 위반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SBS 방송 캡처]

[사진 SBS 방송 캡처]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의 꼬묵섬의 모습이 그려졌다. 출연자 이열음은 수중에서 대왕조개 3개를 발견해 채취했다. 예고 영상에서는 출연 멤버들이 대왕조개를 시식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이 태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태국 현지에서는 비판 여론이 나왔다. 태국에서 ‘호랑이 조개’로 불리는 대왕조개는 1992년 제정된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불법 채취하면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 모두를 받을 수 있다.
 
이를 두고 태국이 한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는 나라라는 걸 근거로 한편에서는 태국 정부가 이열음을 상대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열음의 처벌 가능성이 거론되자 방송사와 제작진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한국에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SBS는 지난 8일 입장을 내고 “출연자 이열음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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